언젠간 떠나리라 계획만 세운 사람들에겐 자극이,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겐 위로가 되는 영화들

사이드웨이 / 사진=Daum 영화

 

 

사이드웨이

Where_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웨딩 일주일 전, 두 절친이 샌타바버라 지대로 총각 여행을 떠난다. 여행이기 때문에 가능한, 무모하고 짜릿한 사건들. 와인을 콸콸콸 따르는 소리 때문에 나도 함께 낯선 곳에서 취해가는 것 같다. _유지혜(여행 작가)​

 

 

 

 

와일드 

와이드 / 사진=Daum 영화​

 

Where_ 멕시코 캄포에서 캐나다 매닝 파크까지

대부분의 여행 영화가 이국적인 것을 부각시켜서 드라마틱한 감정을 이끌어내 일탈을 꿈꾸도록 격려한다면 <와일드>는 다르다.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부 4300km를 종단하는 주인공. 이 영화는 여행이 우릴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때론 적나라하게, 때론 고통스럽게 보여준다. _발없는새(영화 유튜버)

 

세렌디피티 / 사진=Daum 영화

세렌디피티  

Where_ 미국 뉴욕

클리셰 덩어리에 운명적 사랑을 운운하며 촌스러움을 흘려대지만 이 영화 때문에 공항에서 버스 아닌 택시를 잡았다.

그곳에 다시 가게 되면 나도 그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_김기재(<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프로듀서)

 

 

더 큐어

더 큐어 / 사진=Daum 영화

Where_ 독일 바이에른 뉘른베르크 

고어 버빈스키와 독일 관광청이 짜고 친 놀음판이 아닐까. 데인 드한의 열연과 시놉시스는 증발하고 아름다운 호엔촐레로 성만 남았다. 이 영화로 뉘른베르크는 송파 위례 신도시에 이은 요양의 핫 플레이스가 될 거다._조웅재(<대학내일> 디렉터)​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사진=Daum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Where_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오비에도

영화에서 안토니오가 빅키와 크리스티나에게 ‘좋은 곳이 있다’며 꼬드겨 데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거기에 나온 아스투리아스 오비에도 광장이 그리워서 별로 재미도 없는 이 영화를 꾸준히 돌려본다. 이곳 바에서 초리조를 안주 삼아 맥주 한잔하던 때를 떠올리며 ‘상상 여행’을 즐기고 나면 일상에서 일주일을 버틸 힘이 생기기 때문. 여기 맥주 한 잔, 포르 파보르! _손안나(<그라치아> 피처 에디터)​

 

경주

경주 / 사진=Daum 영화

Where_ 경상북도 경주

계획 없이 갑작스레 시작된 여행, 그리고 현실과는 단절된 체험들. 햇살이 가득 쏟아지는 경주의 어느 낡은 찻집에서 혼자 차를 마시는 박해일을 보면서 생각했다. 아, 나도 생각이 많아지는 날엔 경주행 버스 티켓을 끊어야지._김소윤(<피키캐스트> 에디터)​

 

타락천사 / 사진=Daum 영화

타락천사

Where_ 홍콩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지극히 비현실적이지만 이들의 감정선만큼은 너무나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이런 양가적인 느낌이 홍콩이라는 도시의 특성과 맞물려서 더욱 오묘한 느낌을 주는 듯. 어린시절 이 영화를 보고 걸린 ‘홍콩병’은 아직도 회복이 안되고 있다. _김슬기(드림서치C&C 영화 프로젝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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