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유럽서 총 30개 4DX 상영관 운영 계획

4DX를 관람 중인 해외 관람객 모습. / 사진=CJ CGV

CJ CGV 자회사 CJ 4DPLEX가 유럽에 1000개 넘는 스크린을 보유한 파테(Pathé)와 손잡고 현지시장 진출에 나섰다. 앞서 CJ 4DPLEX와 파테는 3월 처음으로 4DX 설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기대 이상의 반응 덕에 이번에 추가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에 따라 CGV가 미래먹거리로 담금질 중인 4DX의 진출영토도 확장될 전망이다. 2년간 당기순이익이 15배 가까이 뛴 CJ 4DPLEX도 호재를 얻게 됐다.

2일 CJ 4DPLEX는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1위 극장 사업자인 파테와 올해 말까지 6개 4DX 상영관을 추가 개장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까지 총 30개 4DX 상영관 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CJ 4DPLEX와 파테는 채 3개월이 안 돼 추가계약을 맺게 됐다. 앞서 3월 15일 두 회사는 파트너십을 맺고 파리의 ‘파테 라 빌레뜨(Pathé’s La Villette)’ 극장에 4DX 상영관(104석)을 열었다.

이렇게 열린 파테 라 빌레뜨 극장 내 4DX 상영관은 평균 80~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부터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 2’, ‘콩: 스컬 아일랜드’ 등 블록버스터도 꾸준히 높은 평균 객석율을 나타내고 있다. 대규모 추가계약 체결이 단기간에 이뤄진 배경이다.

‘파테’는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최대 극장 사업자로 꼽힌다. 프랑스 71개, 네덜란드 25개, 스위스 8개, 벨기에 5개 극장을 비롯해 유럽 내에 총 109개 극장, 1080개 스크린을 보유했다. CGV 측은 “파테는 극장 혁신에 앞장서기 위해 최신 기술을 도입‧추진하는 극장사업자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 4DPLEX의 실적 가도에도 호재가 나타나게 된 모양새다. CJ 4DPLEX의 지난해 매출액은 522억원으로 2년 전(343억원)에 비해 2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107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3월부터 유럽 상영관이 계속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이 더 도드라지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병환 CJ 4DPLEX 대표는 “파테와의 대규모 추가 계약 체결이 서유럽 4DX 시장 확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토종 기술로 만든 4DX가 프랑스 진출 성공 전략을 기반으로 앞으로 서유럽 전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 4DPLEX는 2012년 러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공략을 시작했다. 2015년 영국과 스위스, 2016년 포르투갈과 슬로바키아, 2017년 프랑스와 노르웨이까지 진출을 확장하며 현재 16개 유럽 국가에 51개 4DX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 1년간 유럽 내에서만 20개 4DX 상영관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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