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사업단 꾸려

KT 기가지니 모습. 사진=KT

이동통신사가 인공지능 전문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인공지능 전문 사업단을 꾸린 바 있다. 특히 KT는 기존 인공지능 사업단을 한 단계 강화한 기가지니사업단을 새로 신설하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T는 이달 초 인공지능 TV인 기가지니 전담조직인 기가지니사업단을 출범했다고 23일 밝혔다. 기가지니사업단은 마케팅전략본부에 신설됐다. 기가지니 마케팅과 함께 신규 서비스 개발, 사업 제휴 등 역할을 맡는다. 기가지니사업단장은 마케팅본부장인 이필재 전무가 겸직한다. 기가지니는 인공지능이 결합된 셉톱박스다. IPTV, 인터넷전화, 홈 사물인터넷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올 초 KT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조직인 AI테크센터를 구성했다.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 산하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전략수립, 전문인력 육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기가지니사업단을 통해 KT는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 개발,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KT에는 인공지능 전문인력이 130여명이 있다. KT는 올해 안에 5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조직뿐 아니라 인력도 대폭 보강한다는 복안이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은 “KT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연구하며 기술과 노하우를 쌓았다”며 “AI테크센터와 기가지니사업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달 인공지능 사업단을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신설했다. AI 사업본부, AI 서비스본부, T맵 3개를 한데 꾸렸다. 종합기술원 산하 미래기술원 인력은 AI기술 1·2본부로 들어왔다. 상품과 기술 개발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구조다. 향후 성장을 위해서 이런 움직임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에 대한 경쟁력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또 모바일 인터넷TV서비스인 옥수수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했다.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5G(세대)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6조원,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빅데이터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 5조원 등 합계 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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