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경쟁력 강화

HDC신라면세점이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신규면세점 경쟁심화와 사드 보복 등 악재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 회복이 점쳐지면서 향후 경쟁력 강화도 점쳐진다.

16일 HDC신라면세점은 매출 1477억5900만원, 영업이익 11억 5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 2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 첫 월 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한 후 2월과 3월에도 꾸준히 흑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누계 3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도 예상된다. HDC신라는 올해 7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신라의 실적 개선과 함께 면세 시장의 전망도 점차 밝아지고 있다. 3월 중순 이후 사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 절벽이 본격화되며 시장이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관광산업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구축)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오해에 대해 곧 진일보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해찬 의원을 중국 특사로 선정한 것에 ‘중요인물’이라며 반색을 표하기도 했다.

HDC신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견실경영 구조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본격적인 관광업계의 회복 국면에 대비해 착실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질적 향상을 꾀한다는 목표다.

HDC신라면세점 1분기 실적은 모회사인 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공시 중 연결공시기준으로 지난 15일 공개됐다. 이번 HDC신라면세점의 분기 흑자는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글로벌 수준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 등이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HDC신라는 강점인 쇼핑∙관광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면세점이 입점해있는 아이파크몰은 대대적인 증축으로 통해 올해 말까지 6만4000㎡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쇼핑과 관광, 레저, 여가 시설들이 추가로 입점한다. 여기에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을 조성하고 관광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최초로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현대산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과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16일 HDC신라면세점은 매출 1477억5900만원, 영업이익 11억 5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 2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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