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키즈는 콘텐츠 강화

16일 개최한 유튜브키즈 국내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이 유튜브키즈 앱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유튜브
유아 플랫폼 열전에 불이 붙고 있다. 동영상 공룡 유튜브가 국내에 어린이 전용앱 유튜브 키즈를 출시했다. 카카오는 자사 유아 콘텐츠 플랫폼 이름을 카카오키즈로 이름을 바꾼 뒤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16일 어린이 동영상 앱 유튜브키즈를 국내에 출시했다. 유튜브키즈는 어린이 전용 콘텐츠를 미취학, 취학, 모든 연령으로 구분해서 제시한다. 부모들에게는 자녀의 시청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유튜브키즈는 세계 27개국에 6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2년 전 출시한 뒤 300억건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매주 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유튜브키즈는 어린이가 이용하기 쉽도록 이미지와 아이콘 크기를 키웠다. 굳이 원하는 것을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손으로 화면을 넘기다보면 자동으로 다른 탭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음성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글을 모르는 유아들이 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동영상 시청 전 나오는 광고 내용도 유아들에게 적합한 광고로 바뀐다. 콘텐츠는 4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프로그램, 음악, 학습, 탐색이다.

부모가 직접 동영상 시청 환경을 관리할 수도 있다. 자녀의 나이에 맞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시청 시간을 2시간까지 제한할 수 있는 타이머 기능도 도입됐다. 설정한 시간에 도달하면 화면에 졸린 캐릭터 표정이 나타난다. 또 검색 설정을 통해 자녀의 검색 허용 여부도 설정할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동영상과 특정 채널을 보지 않도록 차단할 수 도 있다.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은 “어린이들을 위해서 유튜브키즈를 만들기는 했지만 부모님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나도 4살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차단 기능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독립 프로듀서들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150여 개국에서 다양한 문화·언어적 배경을 가진 크리에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키즈가 출시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 5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코닉스, 스마트스터디, 캐리소프트, 브라운TV, 로이비주얼에서 유튜브키즈 전용 콘텐츠를 선보인다. 어린이용 콘텐츠 제작사는 AR(증강현실)을 적용한 내 손안에 뽀로로, 정지화면 효과인 스톱모션으로 담아낸 로보카 폴리 스톱모션 시리즈와 같이 유튜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250편 이상 공개된다.

한편 카카오는 한 달 전 카카오키즈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아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키즈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3천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17일 자회사인 블루핀이 운영하는 유아 에듀테인먼트 앱 키즈월드를 카카오키즈로 이름을 바꿨다. 카카오키즈는 2만종이 넘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16일 카카오키즈에 국내외 인기 TV 애니메이션 6종을 새롭게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인기 TV 애니메이션은 뚝딱맨과 터닝메카드W 시즌 1이다. 미국 어린이 전문채널인 니켈로디언의 오리지널 인기 애니메이션 4종도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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