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레드 물빠짐 주장

11일 네이트판에 아이폰7 레드에서 도색 물이 빠지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 사진=네이트판

애플 아이폰7 레드가 변색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7 역시 도색 벗겨짐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애플고객지원센터 측은 사용자의 부주의 탓인지, 공정상 문제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아이폰7 레드 색상에서 물빠짐이 생겼다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자 A씨는 4월 초 아이폰7 레드를 구입했는데 99만원을 주고 산 기계에서 점점 물이 빠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카메라 옆 부분, 볼륨 버튼 윗부분 등에서 변색이 진행됐다. 아이폰7 레드는 3월 출시됐다.

A씨는 애플 공식인증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문의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 측은 물이 빠지는 것은 기능 결함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수리나 리퍼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서비스센터 측에서 손에 땀이 많이 나느냐, 화장실에 가지고 들어가느냐 등을 물어봤다”며 “폰을 물에 빠뜨린 적이 없고 케이스도 씌워서 사용했는데도 폰을 어떻게 썼냐고만 물었다”고 전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한 해당 서비스센터에서는 “애플7 레드 물빠짐 사례는 처음 보는 사례였고 아직 방침이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다른 고객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서비스 진행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애플고객지원센터 역시 비슷한 대답을 내놨다. 아직 물빠짐에 대한 내용이 보고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 조사 결과도 나온 것이 없다는 얘기다.

A씨에 따르면 애플고객지원센터는 사진을 검토하겠지만 보상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애플고객지원센터 관계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개인의 특정 사용 환경 때문인지 제조 공정상의 문제인지 파악한 뒤, 만일 공정상의 문제라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7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제트블랙, 매트블랙 색상은 쉽게 스크래치가 생기면서 도색이 벗겨졌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해외 이용자들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아이폰7 출시 직후 제트블랙 모델에서 스크래치나 마모현상이 발생하기 쉽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아이폰6S 시리즈에서는 산화 문제로 제품 표면이 부식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아이폰6S 시리즈의 교환은 가능했으나 아이폰7 도색 까짐으로 인한 교체는 어렵다. 이런 현상을 정상적인 마모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보증 프로그램에서 외관의 손상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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