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동쪽, 젊은 아티스트가 모여 사는 동네 이스트 런던

런던의 동쪽, 젊은 아티스트가 모여 사는동네 이스트 런던에는 자연과 예술이 녹아 있는 조화로운 삶이 있다. ‘이스트 런던식’ 행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들여다봤다.​

 

 

 

@climpsonandsons 

본격적으로 브로드웨이 마켓을 둘러보기 전 플랫 화이트 한잔하기 좋은 클림스앤선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드는 맛있는 커피를 즐기기 위한 런던너의 발걸음으로 아침부터 분주하다. 커피 맛으로 유명한 런던의 픽스 커피(Fix Coffee)나

파리의 텐벨(Ten Bells) 같은 곳에서는 클림스앤선스의 원두를 사용할 정도니 커피 맛을 일단 믿어도 좋다. 마켓이 열리는 토요일의 번잡한 분위기가 싫다면, 평일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커피와 함께 신선한 로컬 재료로 만든 건강한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dalstongarden 

번잡한 교차로 뒤에 숨은 힙스터의 아지트가 바로

달스턴 이스턴 커브 가든이다. 수풀로 우거진 아름다운 정원에서는 직접 기른 과일과 채소로 만든 신선한 주스를 즐길 수 있고, 식물 기르는 법을 배우는 가드닝 클래스도 체험할 수 있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영국식 정원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e5bakehouse 

런던 필즈 역 철로 아래 있는 빵집 이오베이크하우스는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건강한 빵을 만든다. 철로 밑으로 간간이 들리는 기차 소리와

자연스러운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공간은 이오베이크하우스 고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빵과 커피도 맛있지만 신선한 로컬 재료로 만드는 아침, 점심 메뉴는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맛이 좋다. 더 좋은 재료를 끊임없이 연구하다 이제는 밀가루와 버터까지 직접 만든다니 이곳이 특별한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다.
 

 

 

@broadwaymarket 

런던에서 단 하루의 토요일이 주어진다면 브로드웨이 마켓에 가고 싶다.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로컬이 주를 이루는 브로드웨이 마켓에는 이스트엔더(이스트 런던에 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의 일상적인 주말 풍경과 로컬

커뮤니티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함이 숨어 있다. 여러 가지를 파는 마켓에서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브로드웨이 마켓 로고가 그려진 에코백. 여행을 특별하게 기억해줄 좋은 기념품이 된다. 당장 런던으로 떠나지 못해도 괜찮다. 탄탄한 로컬 커뮤니티로 활발하게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브로드웨이 마켓의 활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netil360

 

이름에서 눈치챘을지 모르지만 네틸360은 런던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루프톱 바이다. 바와 카페를 넘어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 공간은 특별해진다. 별다른 입장료도 없고 까다로운

멤버십을 거칠 필요도 없다. 음료나 음식을 사 먹으면 누구나 넓은 테이블에서 무료 와이파이와 함께 마음껏 작업할 수 있다.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어 젊은 런더너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겨울에는 금·토요일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매년 4월 1일부터는 주 5일 정상 오픈한다.​

 

 

 

 

 

 

 

#columbia flower market 

런던의 주말 아침, 꽃을 사러 가는 달달한 로망을 실현시키는 곳이 컬럼비아 플라워 마켓이다.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컬럼비아 로드에서 열리는 플라워 마켓은 가족이나 연인의 손을 잡고 꽃을 사러 오는 사람들로 일찌감치 인산인해를 이룬다. 색색의 꽃과 한낮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그 거리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의 모습이 하나로 어우러져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준다. 저렴한 가격에 꽃을 사고 싶다면 시장이 파할 쯤 단돈 5파운드에 특가 세일하는 찬스를 놓치지 말기를!​

 

 

 

 

 

 

 

 

 

 

 

 

 

@ovalspace 

지금 이스트 런던에서 가장 핫한 뮤직 베뉴를 고르라면 해크니에 위치한 오발 스페이스가 아닐까. 지난해 여름, 런던 힙스터의 인스타그램 피드는 오발 스페이스의 루프톱 파티 사진으로 도배되었다. 오발 스페이스의 여세를 몰아 맞은편에 오픈한 피클 팩토리에서는 매주 일요일 선데이 뮤직(Sunday Music) 파티를 진행한다. 토요일 클럽에서 들을 수 없는 릴랙스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이스트 런던 뮤직 러버가 즐겨 찾는 파티가 되었다.​
 
 
 
 
 
 
 

 

@donlonbooks 

런던 북스가 아닌 던런 북스. 위트 있는 이름의 독립 서점으로 브로드웨이 마켓 초입에 자리한다. 2008년 처음 문을 열고 사진, 미술, 비평 이론, LGBT 문학, 음악, 패션 등에 초점을 맞춰 새롭고 희귀한 정기 간행물과 인쇄물을 주로 다뤘다.

또 정기 행사와 큐레이팅을 진행해 소규모 출판을 지원하는 독립 서점으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독자적인 시각으로 뻔하지 않은 책을 파는 던런 북스의 감각적 셀렉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london fields 

하이드 파크만큼 크지도 않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처럼 아름답지도 않지만 런던 필즈에는 그만의 느긋한 매력이 있다. 브로드웨이 마켓과 런던 필즈 기차역 사이에 자리한 작은 공원은 오가는 사람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어준다. 토요일 오후, 삼삼오오 둘러앉아 마켓에서 사온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이스트 런던식 소소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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