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즐겁고 엄마도 만족하는 놀이방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아이들이 실내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자 집 안 여기저기 흩어진 장난감을 한데 모아둘 수 있는 놀이방. 아이도 즐겁고 엄마도 만족하는 놀이방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사진=이혜원, 한정환

[Case 1]

플레이하우스로 꾸민 서이의 놀이방


놀이방은 놀이 공간이자 아이의 물건과 장난감을 한곳에 넣어둘 수 있는 효율적인 수납공간이다. 홈스타일리스트이자 5세 딸 서이의 엄마인 이연주 씨가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아이방으로 꾸민 것도 그런 이유다. 

 

3년 전 지금의 152㎡(46평) 아파트로 이사 온 연주 씨는 방 3개 중 가장 넓은 곳을 아이 방으로 택했다. 이전 입주자가 작은 방 2개를 터서 하나로 만든 공간인데 면적이 넓어 한쪽은 침실로, 한쪽은 놀이방으로 사용했단다. 

 

지금은 아이 침대를 안방으로 옮기고 온전히 놀이방으로만 쓰고 있다. 방 안은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늑하게 꾸몄다. 베란다 창문에 아이보리와 짙은 그레이 컬러 리넨 커튼을 달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간이 넓은 만큼 자칫 썰렁해 보일 수 있어 한쪽 벽은 다이아몬드 패턴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바닥은 집 안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헤링본 원목마루로 시공했다. 

 

 

 

딸 서이와 연주씨가 놀이방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구는 플레이하우스. 서이는 아지트, 엄마 연주 씨는 장난감 수납함으로 활용하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베란다 창문 반대편 벽에는 아이가 낙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아랫부분에 칠판용 페인트를 칠했다. 덕분에 서이의놀이거리가 늘었다.

 

사진=이혜원, 한정환

[Case 2]

벙커 다락방을 설치한 민율·다빈이의 놀이방


벙커와 다락방은 모든 아이들이 꿈꾸는 로망. 3개월 전 전세 유목민 생활을 청산하고 내 집을 마련한 강가영 씨는 자신이 어린 시절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공간을 두 아이 민율(6세)과 다빈(16개월)이에게 선물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작은방 하나를 2층으로 나누어 아래층은 벙커로, 위층은 다락으로 꾸며주기로 한 것. 벙커 다락방은 입주 전 리모델링할 때 목공 작업을 하면서 함께 제작했는데, 해외 인테리어 사이트를 참고해 가영 씨가 직접 삼각 지붕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2층 전면에는 아이들 머리 크기보다 작은 창 3개를 내고, 왼쪽에는 오르내리는 계단을 설치했다. 집에서 가장 작은 방이지만 공간을 위아래로 나누고 방 안쪽에 딸린 작은 창고까지 튼 덕분에 공간 활용도가 의외로 뛰어나다. 

 

아이들 물건과 장난감을 모아두기에도 좋다. 다소 좁아보일 수 있어 벽은 화이트 컬러로 마감했는데, 공간이 넓어 보이고 아이들이 낙서를 해도 다시흰색 페인트로 칠하면 되니 걱정없다. 지금은 위아래에 장난감을 수납하고 놀이방으로 십분 활용하는데 아이들이 자라면 1층에는 유아용 책상을 놓아 큰아이의 학습 공간으로, 2층에는 얇은 이불을 깔아 낮잠을 자는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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