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1인당 평균 급여 최고…두산건설, 직원 급여 줄고 임원 보수 늘어

두산그룹 상장사 직원들이 지난해 급여로 평균 692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두산밥캣이 8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오리콤이 55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상장해 2015년 급여가 공개되지 않은 두산밥캣을 제외하면 두산그룹 상장사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전년보다 2.39% 줄었다. 두산그룹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9억7500만원이었다.


지난달 31일 두산그룹의 7개 상장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공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산그룹 계열사의 1인당 급여 평균은 6920만원이었다. 지난해 상장한 두산밥캣을 제외한 6개 상장사 1인당 급여 평균은 6680만원으로 2015년 6840만원보다 2.39% 감소했다. 지난해 두산그룹 남성 직원은 1인당 평균 7370만원을 받았고 여성 직원은 4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밥캣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계열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400만원이었다. 지난해 남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9100만원으로 상장사에서 가장 1인당 평균 급여가 높았다. 여성 직원 1인당 급여는 6700만원이었다. 지난해 두산밥캣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억400만원으로 직원 평균 급여의 10배 수준을 뛰어넘었다.

반대로 광고회사인 오리콤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낮았다. 지난해 오리콤 직원들은 1인당 55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5년 1인당 평균 급여인 5600만원보다 1.79% 감소한 금액이다. 오리콤 등기임원들의 지난해 1인당 보수는 5억8000만원으로 두산그룹 계열사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1인당 급여가 상승한 계열사는 두산중공업이 유일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200만원으로 전년 7000만원에서 2.86%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남성 직원이 1인당 평균 7300만원, 여성직원이 1인당 평균 4700만원을 받는다.

두산그룹 계열사 대다수는 급여가 제자리거나 줄어든 경우가 많았다. 이는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업황악화에다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두산과 두산엔진은 지난해와 전년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가 같았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오리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가 전년대비 각각 2.78%, 1.79% 줄었다.

두산건설은 급여 하락폭이 가장 큰 회사였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636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5년 7240만원에서 12.15%나 줄어든 금액이다. 여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015년 3451만원에서 지난해 3400만원으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남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015년 7732만원에서 지난해 68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평균 급여가 줄어든 직원과는 달리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2015년 3억3900만원에서 3억7400만원으로 10.32% 증가했다.

한편 두산그룹 상장사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는 9.03년이었다. 두산밥캣 평균 근속연수 1.8년을 제외하면 두산그룹 평균 근속연수는 10.23년으로 늘어난다. 두산밥캣이 이처럼 근속연수가 짧은 것은 두산밥캣 전신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가 2014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물적분할로 떨어져 나온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 평균 근속연수는 12.3년으로 두산그룹 내에서 가장 길다.

두산그룹 7개 상장사 직원 수는 1만6774명이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두산중공업으로 7728명이었다. 반대로 직원수가 가장 적은 기업은 두산밥캣으로 51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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