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식품BU 평균치 밑돌아… 화학BU 억대연봉

롯데그룹 상장사 직원들이 지난해 급여로 평균 5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의 상장 계열사 중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롯데케미칼이 9800만원으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3800만원으로 계열사 중 가장 적었다. 롯데그룹 상장사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2015년 보다 4.92% 늘었다. 롯데그룹의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7억900만원이었다.

지난달 31일 롯데그룹의 9개 상장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공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그룹 상장계열사의 1인당 급여 평균은 5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4.95% 늘었다. 남여 직원별 급여를 살펴보면 지난해 남성 직원은 1인당 평균 67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여성 직원은 3800만원을 받았다. 남여 직원의 임금 평균이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상장 계열사 중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98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5년과 비교해 22.5% 인상된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성별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남성 직원은 1인당 평균 1억 400만원으로 억대 급여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700만원이었다. 이어 같은 화학BU인 롯데정밀화학이 1인당 평균급여 96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의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각각 12억 2000만원, 3억300만원이었다.

주요 계열사 롯데쇼핑은 3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계열사 중 가장 낮았다. 이마저도 2015년과 비교해 5.56% 상승한 것이다. 반면 롯데쇼핑의 등기이사 5명의 1인당 평균임원보수는 23억6700만원으로 롯데 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사망한 이인원 부회장의 퇴직위로금 60억9800만원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식품 BU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1인당 평균 임금 46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000만원이었다. 4개 계열사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개선과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해 분할 합병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전체 직원수는 4만 8500명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일하는 브랜드 사 직원들을 포함하면 실제 롯데에서 일을 하는 근로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쇼핑은 2만6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롯데그룹 직원의 절반 이상이 롯데쇼핑에서 근무하는 셈이다. 현대정보기술은 546명의 직원이 근무해 상장계열사 중 조직 규모가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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