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주꾸미는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맛볼 수 있지만 3~5월 산란기에 먹어야 살과 알이 오동통하게 차오른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다의 봄나물’이라고도 불리는 주꾸미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비타민 유사 물질인 타우린을 다량 함유해 춘곤증을 이기는 봄철 보양식으로도 으뜸이죠. 

 

‘쿡스타그래머’들에게 물오른 봄 주꾸미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맛과 건강을 고려한 주꾸미 요리를 만나볼 시간!

 

봄날의 피로 해소제, 주꾸미
머리에 다리가 붙은 두족류 중 하나인 주꾸미는 만화 속 ‘외계인’ 캐릭터를 닮은 우스꽝스러운 외모로만 평가하기엔 그 속에 지닌 능력이 매우 출중하다. 주꾸미는 100g당 타우린을 1,597mg 함유해 낙지(854mg)의 2배, 오징어(435mg)의 4배에 달하는데 이는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간세포를 보호하고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 특효다.

 

주꾸미에는 EPA, DHA도 풍부해 두뇌 개발에 효과적이라 성장기 어린이들이 섭취하면 좋다. 또한 주꾸미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는 위장 점막과 피부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피부 질환도 예방한다. 철분도 많아 임산부나 여성의 빈혈 예방에 좋으며, 비타민 B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능도 있다. 온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 쫄깃한 맛이 더욱 살아 있는 봄 주꾸미로 봄날의 밥상을 즐겨보자.

 

주꾸미 샐러드 / 사진=우먼센스

간단하면서 근사하게, 주꾸미샐러드

재료 

주꾸미 250g, 시금치 200g, 래디시 50g, 무염버터 1큰술, 후춧가루·파르메산 치즈·밀가루 약간씩, 발사믹 드레싱(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4큰술, 올리고당 2큰술, 발사믹식초·양조간장 1큰술씩)


만들기 

1)주꾸미는 몸통을 뒤집어 내장을 떼어내고 다리 가운데 있는 입을 밀어 제거한다. 밀가루를 뿌려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빨판 사이에 있는 오염물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볼에 분량의 발사믹 드레싱 재료를 한데 넣어 고루 섞는다.

3) 래디시는 씻어 얇게 슬라이스하고 시금치는 다듬어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다.
4) 달군 팬에 무염버터를 넣고 중약불에서 녹인 뒤 ①을 넣고 후춧가루를 뿌린 다음 센 불에서 재빠르게 볶는다.
5) 접시에 ③의 시금치를 담고 그 위에 ④와 래디시를 올린 다음 파르메산 치즈를 뿌리고 먹기 직전에 발사믹 드레싱을 뿌린다.

Tip: 낙지보다 덜 질기고 오징어보다 감칠맛 나는 주꾸미는 살짝 볶거나 데쳐 몸통째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어요. 주꾸미는 조금만 열을 가해도 금방 오그라들고 딱딱해지기 때문에 볶음 요리를 할 때는 재빨리 볶아야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명심하세요. 특히 무염버터에 볶으면 고소한 풍미가 나서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죠. 

 

고추장주꾸미볶음 / 사진=우먼센스

침샘 자극하는, 고추장주꾸미볶음
재료 

주꾸미 600g, 양배추 50g, 대파(20cm) 1대, 양파 1/2개, 고추장 양념(간장 5큰술, 고춧가루 3큰술, 올리고당 2큰술, 설탕·참기름 1큰술씩, 고추장·카레가루 1/2큰술씩, 다진 마늘 1/4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주꾸미는 머리를 뒤집어 먹물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밀가루를 뿌려 바락바락 주무른 뒤 흐르는 물에 헹군다.
2) ①의 주꾸미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볼에 분량의 고추장 양념 재료를 한데 넣어 고루 섞는다.
4) 양배추와 대파,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5) 볼에 ②와 ③을 넣고 버무린 뒤 달군 냄비에 넣어 센 불에서 1분 정도 볶다가 ④의 채소를 넣고 1분 정도 양파 향이 날 때까지 볶는다.

 

Tip: 봄철 산란기에 살과 알이 오동통하게 차오른 주꾸미는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살짝 데쳐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따뜻한 기운에 나른해지고 입맛 없을 때, 매콤한 양념으로 볶아 입맛을 깨워보세요. 고추장과 카레로 맛을 낸 매콤한 양념에 볶아내면 맵다고 씩씩대면서도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하는 밥도둑일 거예요. 

 

로메스코 소스 주꾸미튀김 / 사진=우먼센스

이국적인 풍미, 로메스코 소스 주꾸미튀김
재료 주꾸미 10마리, 레몬 1/2개, 어린잎 채소·파르메산 치즈·밀가루·식용유 약간씩, 튀김옷(전분·카레가루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로메스코 소스(아몬드 1/2컵, 파프리카 1개, 마늘 1쪽, 대파(흰 부분) 1/2대, 올리브 오일·파르메산 치즈 5큰술씩, 레몬즙 1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레몬은 얇게 슬라이스하고 어린잎 채소는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주꾸미는 머리를 뒤집어 먹물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밀가루를 뿌려 바락바락 주물러 물에 깨끗이 헹군 뒤 물기를 뺀다. 

3) ②에 튀김옷 재료인 카레가루와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 뒤 전분을 묻혀 가볍게 털어낸다.

4) 냄비나 튀김기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부어 70℃로 올린 뒤 ③을 노릇하게 튀긴다. 

5) 소스 재료 중 파프리카는 4등분해 대파와 함께 달군 석쇠에 올려 겉면이 노릇할 정도로 굽는다.

6) ⑤의 파프리카는 껍질을 벗겨 믹서에 넣고 구운 대파와 나머지 로메스코 소스 재료를 모두 넣어 간다.

7 )그릇에 ⑥의 소스를 담고 그 위에 주꾸미튀김을 올린 다음 슬라이스한 레몬과 어린잎 채소를 올려 장식한다. 먹기 직전에 파르메산 치즈를 뿌려 낸다.

Tip: 주꾸미는 타우린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뿐 아니라 간 기능 향상, 치매 예방에도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죠? 오늘 제가 소개할 요리는 비타민 함량이 많은 구운 파프리카와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아몬드, 파르메산 치즈를 갈아만든 스페인식 로메스코 소스를 활용한 주꾸미튀김입니다. 바삭하게 튀긴 주꾸미와 로메스코 소스의 향긋하면서 고소한 조화가 이국적인 맛을 선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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