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장중 한때 2155선 돌파도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2.70p (0.13%) 상승한 2148.46을, 원·달러 환율이 은일 대비 4.7원 오른 1142.4원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하며 코스피 강세에 힘을 보탰다.

 

18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0포인트(0.13%) 오른 2148.46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2155.36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찍기도 했으나 일시적으로 기관 매도세가 나오면서 2139.36까지 하락했다. 이후 기관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2140선 후반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3억원, 11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47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은 순매수, 비차익은 매도 우위로 총 754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2.03% 상승했고 한국전력은 0.89% 올랐다. 삼성물산은 1.19% 강세를 보였고 포스코와 신한지주는 각각 1.14%, 0.11%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내린 20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도 2.08% 하락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북한 핵실험 우려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일단 완화됐다는 평가다.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도 일단 회복세로 보이는 강세 흐름으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0.06포인트(0.86%) 오른 2349.0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3.67포인트(0.90%) 상승한 2만636.9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5856.79로 전일대비 51.64포인트(0.89%) 상승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특별하 호재가 없는 가운데 안도랠리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1분기 미국 기업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느냐에 따라 추가 상승은 갈릴 전망이다. 뉴욕 증시에서는 1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증가율이 2011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도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2원 떨어진 1132.6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북핵 리스크 완화로 원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미국 4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68로 하락했고 4월 뉴욕 제조업지수도 5.2를 기록하며 전월 16.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장중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와 중국경제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원화와 위안화는 동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0원(0.41%) 오른 1142.40원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