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등 2조9000억원 신규 지원…대우조선은 내년까지 3조5000억원 자구계획 이행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이 17~18일 총 5차례 진행된 사채권자 집회서 모두 통과됐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 위기를 모면하고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290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은 모든 채권자 손실 분담을 전제로 한 자율적 채무 재조정에 들어가게 됐다.

 

대우조선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다동 본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5차 사채권자 집회(내년 3월 만기·3500억원)에서 참석 채권액 27349097만원 가운데 27242721만원이 찬성해 찬성률 99.61%로 채무재조정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날부터 시행된 5차 사채권자 집회 채무 조정안 모두 가결되었다. 대우조선은 총 5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중 35000억원을 내년까지 이행해야 한다. 사채권자들이 손해를 감수하며 고통분담에 동참한 만큼, 대우조선도 자구노력을 통해 이에 부응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4차 사채권자 집회서도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채무 조정안이 가결됐다. 20194월 만기가 도래하는 600억원 회사채(신협 300억원, 중소기업중앙회 200억원 등) 가운데 5248700만원의 사채권자가 참석했으며 이 중 99.92%5245000만원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열린 1·2·3차 사채권자 집회의 채무 조정안 모두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3차례 집회서는 총 9400억원의 채권액 중 81.03%의 찬성을 얻었다.

 

대우조선은 18일 사채권자 집회가 마무리 되는대로 20184월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 기업어음(CP) 보유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에 들어간다. 대우조선은 이를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무보증사채 사채권자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회의장소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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