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아파트 1채, 전체 자산의 절반…부채는 없어

홍준표(62)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경남도지사로 지난 3월말 고위공직자 신고한 재산신고액은 25억5554만3000원이다. 이 가운데 장남(독립생계유지 이유로 재산고지 거부)과 차남 등 자녀 명의 재산신고액을 제외한 홍준표 후보 부부의 순자산은 21억7133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시사저널e가 홍준표 후보의 2015년 이후 3년치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토대로 자산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15년 기준 홍 후보 부부의 순자산은 20억2326만2000원에서 2016년 21억7070만9000원으로 늘었다. 지난 3년간 순자산이 7.3% 증가했다. 

/ 김태길 디자이너


홍 후보는 배우자와 자녀 등을 통틀어 별도로 보유했다고 신고한 토지는 없었다. 다만 부채 포함 자산 합계의 절반 가까운 비중(49.4%)을 차지하는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서울 송파구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151㎡)를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는데, 2017년 3월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기준 가액은 10억7200만원이었다.  신고 가액은 전년인 2016년 신고 당시에 비해 3200만원 늘었다. 

홍 후보의 자산 특징은 부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대선 후보 재산내역 분석 대상인 후보 5인 중 부채를 안고 있지 않은 후보는 1000억원대 자산가인 안철수 후보(국민의당)를 제외하면 홍 후보가 유일했다. 3년 내 재산신고 내역에서도 홍 후보와 배우자는 부채액은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 채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자산인 현금은 배우자가 5000만원을 신고했고, 예금은 본인 명의로 2억326만5000만원, 배우자 명의로 7억7972만1000원 등 9억8298만6000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은 부부 모두 보험사 상품 비중이 가장 컸고, 홍 후보 본인의 은행권 예금액은 1160만원, 부인 2억8600만원가량을 신고했다.  

 

증권 투자는 2015년 재산신고 당시 배우자가 신고한 국민은행 주식 매입이 유일했다. 당시 홍 후보의 배우자 이순삼씨는 국민은행 주식 10주(1억원)을 신고했는데, 이듬해 재산신고에서는 이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회원권 3건(총 신고 가액 5220만원)을 신고했는데, 콘도미니엄 회원권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배우자는 골프클럽 주중회원권을 별도로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전문가들에게 지난 3년치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토대로, 홍 후보 부부와 자녀 등 후보 가계의 대체적인 자산관리 실태를 물어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녀(차남)의 아파트 임대 보증금을 제외하면 부채가 없다는 점과 안정적인 포틀폴리오 구성 등을 이유로 양호한 평가를 내놨다. 

 

경력 11년 차 자산관리 전문가 A씨는 “부동산과 예금, 보험 등 균형있는 구성으로 안전성이 양호해 보인다”면서 “본인명의 아파트를 통한 부동산 자산 재구성을 통해 노후 캐시플로우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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