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자산분석]① 문재인 부부 순자산 11억5521만원
  • 이승욱 기자(gun@sisajournal-e.com)
  • 승인 2017.04.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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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4억8145만원…부채 40%는 후원펀드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5월9일)이 공식선거운동기간으로 접어들었다. 대선 후보는 정치인이기에 앞서, 경제활동을 하는 하나의 경제 주체이기도 하다. 시사저널e는 후보 검증이라는 차원을 넘어 경제 구성원인 이들의 재정 상황이 궁금해졌다. 한 인간이 지닌 ‘부(富)​​’는 그가 지나온 인생의 궤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사저널e는 이에 따라 공직자 출신인 주요 대선 후보 5인의 재산신고 내역을 중심으로 이들의 재산 현황을 들여다봤다. 또 자산관리 전문가 3인에게 의뢰해, 비슷한 세대 평범한 시민들과 비교해 후보들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와 안전성 등도 따져봤다. [편집자주] 

 

 

19대 국회의원직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64)는 지난 2016년 7월 의원 퇴직 시 15억759만4000원의 재산 내역을 신고했다. 시사저널e가 마지막 재산 신고 내역을 다시 집계해 본 결과, 문 후보와 배우자가 보유한 재산의 신고가액은 16억3667만2000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부채(4억8145만3000원)을 제외하고 정치자금(475만7000원)을 빼면 문 후보 부부의 순자산 규모는 11억5521만9000원이다.  

 

문 후보 부부의 유형별 자산 비중을 살펴보면, 부동산 중 건물이 4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예금 (33.1%), 토지(19.0%) 순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가 변호사로 활동한 법무법인 부산의 출자금(8370만원)도 5.1% 비중을 차지했다.     

 

문 후보 부부의 전체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의 신고가액은 총 6억8015만6000원이었다. 문 후보 이름으로 된 양산 단독주택(243.1㎡, 신고가액 2억74000만원)과 부속건물 등 건물 총 5건을 신고했다. 문 후보가 2016년 7월 퇴직 당시 신고한 내역에는 그 전 신고 내용과 달리, 부인 김정숙씨가 서울 홍은동 연립주택(389.48㎡)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신고가액은 실거래가 기준 2억8500만원이었다.

 

문 후보는 건물 이외에도 토지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매곡동 인근에 대지와 논(답), 도로 등 8건을 신고했는데, 모두 문 후보의 소유로 돼 있다. 양산 이외에는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일대 임야(1,121.2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제주 땅의 신고가액은 1345만5000원이다. 개별공시지가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큰 규모는 아니었다.  

 

문 후보가 국회의원 재직시절인 2015년과 2016년(3월) 정기 재산신고 내역과 비교해보면 토지의 가치 상승세가 보유 자산 중 가장 컸다. 문 후보의 2015년 토지 신고가액은 2억733만7000원이었지만 이듬해인 2016년 2억9504만8000원으로 늘었다. 토지에 대한 추가 매입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별공시지가 상승만으로 1년 만에 9% 정도 신고가액이 순증한 셈이다. 2016년 7월 마지막 신고 당시는 3억1253만3000원으로 늘었다. 

 

채무도 눈길을 끈다. 2015년 신고 채무액은 2억8805만9000원이었지만, 2016년 3억2121만4000원으로 늘었고, 국회의원 퇴직 당시는 4억8145만3000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문 후보를 후원하는 사람들이 투자해 조성한 문재인펀드 금액이 채무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의 마지막 신고 채무 중 문재인펀드는 1억9145만3000원으로 채무액 대비 39.8%였다. 나머지 채무는 본인 명의 농협 채무 2억원과 배우자가 사인간 채무로 신고한 9000만원 등이다. 문 후보는 재산신고 당시 농협 채무에 대해서 주택 매입 목적의 신규 대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별도 가액은 따로 드러나지 않지만, 재산 내역 중 저서 출판 등 저작재산권도 나타난다. 문 후보는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 등 5권의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최근 3차례 재산신고 내역 추이를 살펴보면 문 후보 부부는 지난 2015년 부채와 정치자금 등을 제외한 순자산은 9억7143만원, 2016년(3월) 10억732만원, 2016년(7월) 11억5521만원으로 상승해왔다.     

 

문 후보 일가의 자산 현황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어떨지 궁금했다. 시사저널e는 문 후보와 배우자, 모친, 자녀 등이 보유한 것으로 신고한 3차례의 재산 신고 내역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분석해봤다. 

 

경력 10년 이상의 자산관리 전문가(PB) 등 3인에게 의뢰해 문 후보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과 안전성 등을 대체적으로 평가해본 것이다. 다만 공개된 재산신고 내역은 구체적인 금융상품 유형 등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실제 분석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전문가의 정치인 선호도를 배제하기 위해 문 후보의 이름, 직업 등 개인 신상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부채의 대체적으로 자산 안전성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일부 재정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력 11년의 자산관리 전문가 A씨는 “우리나라 국민의 일반적인 자산 구성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시장의 충격이 있어도 어느 정도 안전성 측면에서 양호한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자산분석 전문가 B씨는 “금융상품이 안전자산인 예금으로만 구성돼 있는 것으로 보여져 다양한 자산군으로 포트를 변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나이를 감안한다면 부동산의 비중을 축소해 금융상품이나 연금으로 일정한 현금흐름 상품으로 비중 조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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