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지표금리 하락·10년물 소폭 상승…성장률 전망 등 한은 경기판단 주목

국고채 금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혼조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진행된 한국은행 금통위 / 사진=뉴스1

국고채 금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만 국고채 10년물을 제외한 모든 만기에서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0.7bp 하락한 1.686%로 고시됐다. 국고채 5년물은 0.2bp 내린 1.885%을 기록했고 10년물은 0.1bp 상승한 2.205%에 거래를 마쳤다. 20년물은 1.1bp 내린 2.317%로 나타났고 국고 30년물은 1.0bp 내린 2.343%, 50년물은 0.9bp 하락한 2.343%로 집계됐다.

 

이날 채권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4월 금통위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국은행은 내일 오전 금통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이에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결정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일단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설문응답자 가운데 99%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 조사는 3월29일부터 4월3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29개 기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불확실성에 금리인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국내 경제 상황에 한은이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가계부채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인한 추가 금리 인상 시기 등이 국내 금리 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 매매 동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했다. 현물에서도 국고채 5년물을 중심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채권 시장은 미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아 국내 금리도 하락으로 시작했으나 혼조세로 전환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북한 리스크가 여전히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내일 발표될 성장률 전망 등 한은의 국내 경기 판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통화정책방향 의결뒤 발표될 2017년 경제전망 수정치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낮췄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간 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전망을 상향하고 있어 한국은행도 수정에 나설지가 관심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과 한반도 리스크 부각 등도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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