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쓰다, 창업기]⑭ 헬로툰 최종화 "만화·사진 접목한 앱 개발"
  • 차여경 기자(chacha@sisajournal-e.com)
  • 승인 2017.04.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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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메신저서 스토리 만드는 동영상 도구 웹툰비디오 선봬

 

사진 한장에 재미를 더하는 사람들이 있다. 헬로툰은 만화를 사진에 접목시킨 ‘웹툰비디오’를 만들었다. 페이스 트랙킹(Face Tracking)기술을 활용해 비디오 아바타를 얼굴에 씌우는 것이다. 헬로툰 창업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모바일 메신저 발전 속도에 비해 콘텐츠 발전 속도는 더디다고 생각했다.

최종화 헬로툰 대표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다. 대기업을 나와 창업한 이유는 단순히 ‘하고 싶어서’였다. 2009년 첫 번째 창업에 실패하고 2015년 10월 헬로툰을 차렸다. 개발자 2명이 모여 만들어낸 웹툰비디오는 1월말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 대표는 누구나 쉽게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웹툰비디오는 모바일메신저에서 짧은 스토리로 만들 수 있는 동영상 창작도구"라고 말한다. 단순한 동영상 편집앱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스토리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최종화 헬로툰 대표, 박준일 헬로툰 마케팅매니저를 7일 서울 서초구 시사저널e 사옥에서 만났다.

◇ 창업실패 경험 딛고 ‘움직이는 비디오 아바타’ 만들다

최종화 헬로툰 대표는 2009년 창업한 적이 있다. 최 대표 포함 개발자 5명이 모여 모바일 앱을 만들었다. 100만 다운로드가 넘는 앱도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수익모델은 생기지 않았다. 결국 2014년 첫 번째 헬로툰은 문을 닫았다. 최 대표는 2015년, 첫 번째 실패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두 번째 헬로툰을 만들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이 점령한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벗어나 이번엔 ‘카메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첫 번째 창업은 사실 어렵지 않았다. 자본과 열정이 있었고 당시 모바일이 시장이 초창기였기 때문이다. 2010년 모바일 대상을 받기도 했고, 내는 서비스도 반응이 좋았다. 이번 두 번째 창업은 트라우마가 있었다. 한번 실패했던 경험이 도움도 됐지만, 무서움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과감하게 자금을 투자하는 것도 주춤했던 것 같다.”

웹툰 이모티콘 콘텐츠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들고 있다. 200개가 넘는 캐릭터 모두 무료다. 대신 사용자와 디자이너 간 거래를 열었다. 사용자는 디자이너에게 돈을 주고 자신만의 캐리커쳐 캐릭터를 요구할 수 있다. 일종의 수익방법이다.

“예전에는 사진에 아바타를 씌우고, 꾸민다는 아이디어가 없었다. 2015년 10월, 사진을 꾸밀 수 있는 스노우 앱이 나타났다. 헬로툰도 창업 초기, 사진 꾸미기 서비스를 한두달 했다. 그러나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비디오 아바타를 생각해냈다. 여기에 적용된 기술은 국내외 유일하다.”

 

7일 서초구 시사저널e 사옥에서 최종화 헬로툰 대표(오른쪽), 박준일 마케팅매니저(왼쪽)을 만났다. / 사진=강유진 영상기자

◇ 10대 남성 주고객… SNS 기반으로 적극적 마케팅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카메라 앱들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스노우, 치즈 등도 증강현실을 사용해 사진에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적용시켰다. 웹툰비디오는 자신의 얼굴을 일부분 노출하면서 아바타를 씌우는 서비스라, 이모티콘으로 꾸미는 것과 다르다. 사용자층도 다르다. 스노우, 치즈 등은 남성사용자 비중이 적다. 웹툰비디오는 주 사용자층이 10대다. 이 중 남자 사용자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헬로툰에서 마케팅을 맡고 있는 박준일 매니저는 ‘웹툰비디오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자’는 주의다. 박 매니저는 돈이 드는 마케팅과 돈이 안드는 마케팅을 모두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기자들과 만나 보도자료를 주거나 지인들을 만나 앱 설치를 권유하기도 한다. 정부지원사업 중 마케팅 지원 사업에도 지원했다. 박 매니저는 직접 웹툰비디오 콘텐츠 샘플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등 자체 채널을 가진 사람들에게 접촉하기도 한다. 특히 요새 대선 시즌이라 정치인 캐릭터를 이용한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 또 팬클럽이 연예인 캐릭터를 사용해 새로운 지지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돈은 들지 않지만 품이 드는 일이다.”

박 매니저는 돈이 드는 마케팅으로는 광고를 먼저 꼽았다. 지금은 온라인에 웹툰비디오 광고를 올리기도 하고, 자체 홍보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 헬로툰의 투자 단계는 시리즈A다. 박 매니저의 바람은 투자를 받게되면 투자비용를 광고에 투자해 마케팅 수단을 늘리는 것이다.

“지금 웹툰비디오를 다운로드 수는 2000건 정도다. 실제 사용자들은 웹툰비디오를 신기한 앱이라고 표현한다. 얼굴을 정교하게 추측을 하는 기술을 많이 칭찬한다.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는 아바타 이모티콘 사용성도 좋다고 말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사용자 캐리커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 앞으로 카메라와 메신저 시장 결합… “중국 진출 꿈꾼다”

그동안 모바일 앱 시장은 사진, 게임, 메신저가 주를 이뤘다. 최 대표는 앞으로 메신저 앱과 카메라 앱이 결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전엔 텍스트, 문자 중심이었던 메신저가 이제는 사진과 비디오 공유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외 메신저 기업들은 카메라 기술을 도입 중이다. 카메라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앱을 사기도 한다. 최 대표도 웹툰비디오 메신저 분야를 더 성장시킬 예정이다. 메신저 업체와 인수합병도 생각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다. 처음 웹툰비디오를 만들 때부터 ‘중국에 가고싶다’고 생각했다. 각 나라마다 캐릭터 분위기가 있다. 카메라 아바타, 이모티콘을 중국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웹툰비디오는 스토리가 들어가있는 콘텐츠라 현지 유머 코드와도 맞아야 한다. 나중에 중국 유학생들과 협업해 디자인과 콘티를 작업하고 싶다. 올해엔 국내에 집중하고 내년 중국 캐릭터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최 대표와 박 매니저는 웹툰비디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최 대표는 개발자 인재양성을, 박 매니저는 결혼울 꿈꾸고 있다. 특히 개발자 출신인 최 대표는 초중고부터 컴퓨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할 수 있는 사회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컴퓨터 언어를 미리 배우면 국내 인재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이유다. 한편, 박 매니저는 웹툰비디오1000만 다운로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차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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