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 보수 82억원 '식품업계 최다'

CJ 오너 일가 5명이 지난해 상장 계열사들로부터 172억원 가량을 배당금 명목으로 챙겼다. 이중 이재현 회장은 169억9700만원을 배당 받았다. 비상장사 배당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이 회장이 받은 총 배당소득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사면이 결정되기 전 건강상 이유로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31일 CJ 9개 상장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69억9700만원을 배당받았다. 이 회장이 ㈜CJ지분(42.07%)을 통해 받은 배당액은 165억 7200만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그밖에도 CJ제일제당(0.49%),CJ오쇼핑 (0.33%), CJ프레시웨이(0.59%),CJ E&M(2.38%)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장녀 이경후 CJ상무는 CJ 계열사 3곳으로부터 1억2666만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이 상무는 CJ(0.13%), CJ제일제당(0.15%), CJ E&M(0.27%) 주식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 둘째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은 CJ E&M지분을 0.67% 보유해 배당금 5300만원을 챙겼다. 이재현 회장과 두 자녀는 CJ의 미등기이사로 올라 있어 보수까지 더하면 연 소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는 CJ제일제당(0.04%)과 CJ E&M(0.02%)으로부터 1500만원 상당의 배당금을 받았다. 손 대표는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로 보수 82억원을 받았다. 급여 29억 2600만원, 상여금 52억8300만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식품업계 임원 보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CJ E&M으로부터 (0.15%) 1억148만원의 배당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정권에 눈밖에 나 퇴진 압력을 받았다. 2013년 9월 미국으로 떠난 뒤 CJ그룹의 글로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CJ그룹 계열사 중 상장사는 9곳이다.이 중 CJ​제일제당, CJ​ CGV, CJ씨푸드,CJ 대한통운, CJ헬로비전 등 6곳은 유가증권에, CJ​오쇼핑, CJ​프레시웨이, CJ​E&M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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