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전년 대비 지난해 상여금 증가율 58%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임기 2기를 맞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등기임원 보수로 164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36% 늘어난 금액이. 권 회장뿐 아니라 김진일 사장과 오인환 부사장 연봉도 각 34%, 52%씩 늘었다. 2014년 취임 이후 계열사 청산,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에 열 올리며 2015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공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포스코 임원 4인의 총 보수는 44억5000만원이다. 

 

331일 포스코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보수 명목으로 164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권 회장이 2015년 받은 연봉 12700만원에서 36% 늘어난 액수다.

 

특히 상여금이 눈에 띄게 늘었다. 권 회장 보수 164200만원 중 105100만원이 상여금이다. 2015년 상여금(66200만원)보다 58% 늘어났다. 포스코는 사업보고서에서 권 회장이 일군 매출, 경제적부가가지(EVA), 주당순이익(EPS) 개선 업적 등을 성과급 지급 이유로 꼽았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2014년부터 국내외 계열사를 청산하고 포스코 건설 지분을 매각하는 등 현금성 자산 확보에 주력해왔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53835억원, 영업이익 2844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시황 악화와 계열사 수 감소 등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철강 부문은 수익성 강화로 영업이익은 전년(24110억원)보다 18%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81억원이었다. 이는 96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2015년과 비교했을 때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김진일 포스코 사장 보수도 늘었다. 8800만원을 받았던 전년에 비해 지난해 김 사장은 108400만원을 받았다. 전년대비 34%가 늘어난 액수다. 오인환 부사장 연봉은 201557700만원에서 지난해 88100만원으로 52%가 뛰었다. 김 사장과 오 부사장 모두 전년에 비해 지난해 상여금이 늘며 전체 보수가 올랐다.

 

지난해 포스코 등기이사 5인의 1인 평균 연봉도 전년 대비 올랐다. 201573500만원이었던 1인 평균 연봉은 지난해 9300만원으로 약 22%가 뛰었다. 포스코 계열 코스피 상장사인 포스코강판과 포스코대우 등기이사의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포스코강판 등기이사의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은 48400만원으로 전년(48600만원)보다 줄었다. 특히 포스코대우 등기이사 1인 평균 연봉은 201595500만원에서 지난해 48500만원으로 약 96% 줄었다.

 

한편 포스코 대주주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주식의 10.88%를 쥐고 있다. 지분율은 20148.26%, 20159.04%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서 지난해 배당금으로 7586367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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