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배당금·소득 145억원… ㈜GS 최고 배당금은 허용수 부사장

GS그룹 총수 일가 49명이 지난해 배당과 보수를 합쳐 883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형제를 뺀 기타 친인척 44명은 지주사 GS로부터 배당금 명목으로 468억원을 가져갔다. 지주사 GS에서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임원은 78억2354만원을 받은 허용수 GS EPS 부사장이다. 70억6831만원을 배당받은 허창수 회장보다 7억5523억원 많다.

지난달 31일 GS그룹의 상장계열사 6곳과 비상장계열사 2곳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배당금과 보수로 총 393억747만원을 받았다. 비상장사 배당과 미공시된 보수도 포함하게 되면 이들의 연간 소득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해 상장사 ㈜GS(4.75%)에서 배당금 70억6831만원을 받았다. 2015년 66억2700만원보다 6.7% 늘었다. ㈜GS가 한 주당 배당금을 2015년 1500원에서 지난해 1600원으로 소폭 올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등기이사 보수로는 74억3600만원을 받았다. 배당과 보수 합산한 소득액은 145억431만원으로, 다른 대기업 총수에 비해 비교적 적은 금액이다.

허 회장은 GS건설(10.89%)에서 현금 배당을 받지 못했다. 다른 GS건설 주주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GS건설이 지난해 낸 당기순손실 202억원을 거둔 탓이다. GS건설은 2013년부터 4년째 배당하지 않고 있다.

허 회장의 셋째동생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해 배당과 보수를 합쳐 총 55억162만원을 받았다. 허 회장은 비상장사 GS칼텍스에서 등기임원 보수로 25억438만원을, ㈜GS(2.02%) 배당소득으로 29억9724만원을 챙겼다. 막내동생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GS(1.98%)로부터 29억4016만원을 배당받았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GS홈쇼핑 등기이사로서 보수 10억98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외에도 허 부회장은 GS건설 등기임원으로 올라와있어 최종 소득은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GS그룹은 사장단 내 오너일가 비중이 높다. 그 중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아들이자 허창수 회장의 작은아버지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등기임원 보수를 받았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 67억9700만을 수령했다. 또 ㈜GS(2.15%)로부터 32억1207만원을 배당받기도 했다. 배당금과 보수를 합친 금액은 총 100억807만원이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형제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은 총 지주사GS(2.58%)로부터 배당금 38억4130만원을, 등기임원 연봉으로는 14억1300만원을 받았다.

㈜GS에서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오너는 허용수 GS EPS 부사장으로 나타났다. 허 부사장이 가진 주식은 5.26%로 허창수 GS그룹 회장보다 지분율이 높다. 지난해 허 부사장은 78억2354만원을 배당 받았다. 이밖에 허 부사장은 GS에너지 등기임원 보수로 9억3300만원을 받아 지난해 총 87억5654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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