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111억4226만원·김동관 25억5742만원…비상장 배당·미등기임원 보수 등 합치면 연소득은 더 늘듯

한화 오너 일가 6명은 상장 계열사 중 ㈜한화에서만 배당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159억1144만원가량을 배당금 명목으로 챙겼다. 삼성 오너 일가가 약 2900억원, LG그룹 구씨 일가가 약 1050억원을 챙긴 것보다는 적다. 대신 비상장사 배당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총 배당 소득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1일 한화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11억4226만원을 배당받았다. 김 회장이 ㈜한화 보통주 지분(22.65%)을 통해 받은 배당액은 101억8676만원이다. 우선주 지분(6.4%)으로 받은 배당액은 9억5500만원이었다. 지난해 ㈜한화의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금은 각각 600원, 650원으로 전년보다 500원, 550원에서 20% 확대됐다.

김 회장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배당으로만 25억5742만원으르 받았다. 김 전무는 ㈜한화 보통주 지분 4.44%와 우선주 지분 3.75%를 가지고 있다. 김 전무는 보통주 지분을 통해서는 19억9800만원을 배당받았고 우선주를 통해선 5억5942만원을 배당받았다. 김 전무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한화큐셀 등기이사다. 한화큐셀에서 받은 보수까지 합치면 연 소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셋째 아들 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은 지난해 ㈜한화로부터 각각 7억5000만원을 배당받았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은 1.67%로 같다. 김 상무는 한화생명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지난해 보수를 합치면 연소득은 더욱 늘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김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지난해 6억3700만원을 배당받았다. 서씨는 ㈜한화 지분을 1.42% 갖고 있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김구재단 이상장도 ㈜한화로부터 지난해 배당 명목으로 7474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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