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1952억원·이재용 476억7200만원…보수 5억원 이상 전문경영인 33명 '총 560억원'

13개 재벌 총수일가와 전문경영인이 지난해 상장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과 보수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는 상장사가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http://dart.fss.or.kr)에 올린 2016년 사업보고서 자료에 기초했다. 조사 대상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한진, 두산, 신세계, CJ, 아모레퍼시픽 총수일가와 전문경영인이다. [편집자주]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지난해 2900억원을 현금 배당받아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등기, 미등기이사 보수 명목으로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총소득액은 더 늘어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0억원가량을 배당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배당액 480억원을 챙겼다. 또 상장계열사 등기임원 33명이 5억원 이상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보수 명목으로 총 560억원을 수령했다.

지난달 31일 삼성그룹의 16개 상장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배당으로만 총 2898억2300만원을 받았다. 2015년 배당총액 2567억5575만원보다 12.8% 늘어났다. 비상장사 배당까지 포함하면 총 배당소득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4개 상장 계열사에서 총 1952억5413만원을 배당 받았다. 2015년 1824억796만원에서 7% 늘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로부터 배당금 명목으로 1420억8572만원을 받았다. ​2015년 배당소득(1049억원)보다 35.3% 늘었다. 삼성전자 배당액이 지난해 이 회장 배당소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으로부터도 498억2301만원을 배당 받았다. 이밖에 삼성물산(29억8415만원), 삼성SDS(727만원)에서 배당금을 챙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476억7200만원을 배당 받았다. 2015년 381억2796만원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 배당액이 2015년 176억4846만원에서 지난해 239억5148만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물산에서도 179억7097만원을 배당받았다. 이밖에도 이 부회장은 삼성SDS(53억3741만원), 삼성화재(2억6840만원)에서도 배당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배당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등기임원으로도 보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등기임원에 등재됐다. 그후 2개월 가량 보수 11억3500만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받은 배당과 보수는 488억700만원이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자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수십억원씩 배당받았다. 홍 전 관장은 상장계열사 중 삼성전자 주식만을 보유해 지난해 308억6755만원을 배당 받았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보유한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 수가 같다. 이에 합산 배당액도 80억1519만원으로 같았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등기 임원으로 20억7300만원 보수를 받았다. 이에 배당과 보수를 합친 총소득은 100억8819만원으로 추정된다. 이서현 사장도 삼성물산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개인 소득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고(故)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넷째 딸 덕희씨의 장녀 이유정씨는 삼성물산 지분 0.31%을 갖고 있어 3억3000만원 배당을 받았다.

전문경영인들도 지난해 막대한 보수를 받았다. 상장 계열사 등기이사 33명이 지난해 보수 명목으로 5억원 이상 챙겼다. 이들이 받은 보수 합계액은 555억7000만원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66억9800만원으로 전문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50억30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39억8600만원), 이상훈 사장(29억100만원)순으로 보수가 많았다. 삼성전자 외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3억1700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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