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배당·공짜 급여 논란 롯데 일가 326억원 이상 챙겨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일가 5명이 지난해 배당과 보수를 합쳐 326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5명은 과도한 배당과 공짜 급여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배당 111억원과 보수 63억원 등 총 175억원 이상을 받았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9곳이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상장 계열사 6곳으로 부터 111억6277만원을 현금배당 받았다. 롯데쇼핑(13.46%) 84억원, 롯데제과(8.78%) 14억원, 롯데칠성음료(보통주 5.71%, 우선주 2.34%) 7억원 등이다. 신동빈 회장은 2011년 배당금 69억원을 받았다. 배당액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109억원을 기록했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총수 일가는 각 계열사로부터 총 241억원을 배당받았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총 96억4345만원을 배당 받아 동생인 신 회장의 배당금액에 근소하게 못미쳤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13.45%) 롯데제과 (3.96%) 롯데푸드 (1.96%) 등 주요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쇼핑(0.74%), 롯데제과(2.52%), 롯데푸드(1.09%) 롯데칠성음료(보통주 2.66%, 우선주 1.5%)으로부터 13억764만원을 배당 받는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쇼핑(0.93%) 롯데제과 (6.83%)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1.3%, 우선주 14.16%) 주식을 보유해 3개 사로부터 20억1636만원을 받았다. ​신격호와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도 6106만원을 배당 받았다. 서씨는 지난 1월 딸 유경씨와 함께 유원실업 보유지분을 모두 팔았다.  


신동빈 회장은 상장 계열사들부터 보수 63억7500만원을 받았다. 롯데쇼핑에서 급여 13억7500만원, 상여금 7억5000만원 등 총 21억7500만원을 받았다. 롯데제과와 롯데케미칼로부터 각각 17억5000만원, 25억원을 수령했다. ​신동빈 회장은 비상장 계열사 등기임원을 다수 맡고 있어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받은 보수까지 합산한다면 총소득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호텔롯데가 대표 사례다. 비상장 계열사인 호텔롯데로부터 신 회장은 등기임원 보수 명목으로 13억7600만원을 받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으로부터 16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여기에 비상장 계열사인 호텔롯데로부터 7억100만원, 롯데건설로부터 5억원의 보수받았다. 신총괄회장의 보수는 총 28억100만원이다, 신영자 이사장은 상장사인 롯데쇼핑으로부터받은 보수는 5억원이지만 호텔롯데로부터 17억7100억원을 보수로 지급 받았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015년 2개 계열사로부터 20억원대 급여를 받았지만 같은 해 등기이사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지난해 신격호 신동빈 부자는 롯데 계열사로부터 해마다 300억원 가량에 배당금을 탄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서 급여 명목으로 400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다수의 계열사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전혀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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