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연봉+배당금 재벌 총수 2위… 연봉은 줄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와 배당금을 합쳐 9796616만원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소득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총 5715133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8700만원)보다 100억원가량 더 많이 받았다. 또 현대차 상장 계열사 등기임원 36명도 지난해 보수 260억원 이상을 챙겼다. 

331일 현대차의 11개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 등 현대차 총수 일가 4인은 지난해 상장 계열사 11곳으로부터 보수와 배당액 명목으로 1628억5508만원을 받았다. 등기임원 보수가 5억원 미만이면 밝히지 않고 비상장계열사 배당이나 보수는 파악할 수 없어 총수 일가가 받은 총소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포함 4개 계열사(현대차 5.17%, 현대제철11.81%, 현대모비스 6.96%, 현대글로비스 6.71%)의 주식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이 이들 4개사로부터 지난해 받은 배당금 총액은 8868416만원이다. 이는 같은 계열사로부터 전년(2015) 탄 배당금과 같은 액수다. 현대차와 현대제철에서 각각 4558343, 1182125만원을 배당받았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2372638만원)와 현대글로비스(7553103000)에서도 배당을 받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53400만원 보수를 받았다. 전년(2015)2015년 보수(56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모비스에서 보수 397800만원을 받았다. 두 회사로부터 보수만 928200만원을 챙긴 셈이다. 98억원 보수를 받은 전년보다 약 5억원 줄었지만, 올해에도 보수액으로는 재벌 총수 중 압도적 1위다.

 

정 회장 아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 포함 5개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과 배당금을 더해 총 5715133만원을 받았다. 5497834만원 배당금을 탄 전년과 비교해선 줄었다. 그러나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벌어들인 488700만원보다 100억원가량 많은 액수다. 정 부회장은 2015년 현대차 지분 2.28%을 매입했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 1.74%, 현대위아 1.95%,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차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 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에서만 연봉 156500만원, 배당금 2006858만원을 받았다. 다만 이는 전년 연봉(1866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줄어든 액수다. 줄어든 연봉은 전년 대비 하락한 현대차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보수 58800만원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물류·유통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에서 2619687억원을 배당받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기아차서 배당금 776746만원을 얻었다.

 

정몽구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지난해 연봉과 배당금을 더해 총 653759만원을 벌었다. 정성이 고문은 보유중인 이노션 지분 27.99%로 배당금 531905만원을 받았다. 정 고문의 지난해 연봉은 121113만원이다. 정 고문은 현대차 보통주 1445주를 갖고 있다

 

정몽구 회장 조카인 정일선(아버지 정몽우)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은 동 회사에서 연봉 116200억원, 배당금 3800만원을 받았다. 정일선 사장 동생인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과 셋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은 각각 비앤지스틸서 2630만원, 1080만원 배당금을 받았다.

 

전문경영인들도 높은 연봉 수준을 자랑한다. 상장 계열사 등기이사 36명은 지난해 보수 2605800만원를 챙겼다. 이는 삼성전자 상장계열사 등기임원 33명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계 560원보다는 적다. 20123월 취임한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연봉 96800만원을 받았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 지난해 보수(91200만원)보다 조금 많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원희 현대차 사장는 823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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