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되려면 797대 1 경쟁률 뚫어야…남성 46대 1 경쟁률

그래픽=시사저널e

삼성생명 여성 직원이 임원이 되려면 797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직원 수가 많은 반면 여성 임원 수 비중이 낮은 데서 비롯됐다. 반면 남성 직원이 임원이 되기 위해선 46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서면 된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 여성 직원 수는 2392명으로 전년 2465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여성 직원 비율은 45.27%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의 전체 평균 18.52%를 넘어섰다.

여성 직원이 많은 반면 여성 임원 수는 3명으로 적었다. 지난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여성 직원이 임원이 되기 위해선 797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반대로 남성 직원이 임원이 되기 위해선 46대 1의 경쟁률만 넘어서면 된다. 남성 임원수가 62명으로 여성 임원보다 많은 탓이다.

여성 직원의 임원 경쟁률은 높았지만 근속연수는 남성 직원 근속연수보다 많았다. 삼성생명 지난해 기준 여성 직원 근속연수는 13.3년으로 남성 직원 근속연수 12.6년에 비해 0.7년 길었다.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근속연수가 긴 기업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대 상장사에선 삼성생명 외 6개 기업(LG·신한지주·KB금융·하나금융지주·네이버·KT&G)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해 여성 직원 평균 급여액은 6700만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여성 직원 평균인 6300만원보다 많았다. 다만 남성 직원보다는 연간 평균 급여액이 3800만원 적었다. 삼성생명 직원들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8800만원이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비정규직 비율도 코스피 시총 상위 30대 상장사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삼성생명 지난해 비정규직 비율은 3.48%로 코스피 시총 상위 30대 상장사 평균 2.6%보다 0.8%포인트 가량 높았다. 비정규직 직원 수는 2014년 168명에서 2015년 268명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다시 184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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