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9년보다 긴 기아차 근속연수…국내 채용 줄고 해외 채용 늘어
기아자동차 직원의 직업 안정성이 시가총액 기준 상위 30개 기업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기아차에서 자동차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은 입사 이후 20년 넘게 기아차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이 공기업인 덕에 직원으로 입사해 회장직까지 오를 수 있는 포스코의 평균 근속연수가 19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아차의 평균근속 연수는 더욱 두드러진다.
3월31일 기아차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차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3년으로 19.6년이었던 전년보다 늘어났다. 현대자동차 소속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 17.5년이다. 특히 기아차 남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4년에 달해 LG그룹 남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보다 4배 넘게 길었다.
기아차 소속 여자 직원의 직업 안정성도 마찬가지다. 기아차 여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6.4년으로 남자 직원보다 4년가량 짧지만,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중 기아차 여자 직원보다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회사는 KT&G가 유일했다. 이는 KT&G가 2002년 민영화 이후에도 여전히 정년이 보장되는 공기업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균 연봉에선 기아차 여자직원이 KT&G 여직원에 앞선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대기업 중 기아차 여자 직원보다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4곳이 유일하다. 이중 현대차는 여자 직원의 평균연봉에서만 기아차에 앞설 뿐 남자 직원 및 1인당 평균 연봉에서 기아차에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의 직원 평균 연봉은 9400만원으로 기아차 직원 1인당 평균연봉 9600만원보다 200만원 낮았다. 남성이 9500만원, 여성이 7500만원을 받아 남성은 기아차에 비해 100만원 적은 반면 여성은 100만원 많았다. 기아차와 현대차의 직원 연봉은 2014년 9700만원으로 같았지만, 2015년부터 2년 연속 기아차가 높았다.
다만 기아차 전체 직원은 줄었다. 전년 3만4121명이었던 전체 직원은 지난해 3만410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6만6404명에서 지난해 6만7517명으로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직원 수를 1113명이나 채용을 늘린 현대차와 대조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현대차와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6.5%, 4.5% 증가했다.
기아차의 비정규직 비율도 소폭 증가했다. 2015년 779명(2.2%)이었던 비정규직 직원은 지난해 들어 829명(2.4%)으로 늘었다.
한편 기아차 해외공장 비중이 커지는 데 따라 해외 직원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 비중은 지난해 48.5%로 전년의 43.5%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기아차 해외 직원은 1만7411명으로 전년(1만6364명)보다 6.4% 증가했다. 전체 직원 중 해외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32.5%에서 33.9%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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