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대, 미국 썬더버드대 MBA 출신 다수…국내 대학에선 부산대 출신 가장 많아


LG전자 수장인 조성진 부회장은 살아있는 ‘신화’다. 조 부회장은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위로 만든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조 부회장은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76년 LG그룹에 입사했다.

학벌을 뛰어넘은 엔지니어가 이끄는 LG전자지만, 임원들 면면은 화려하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상근 임원은 총 303명이다. 이 중 석사와 박사 학위를 소지한 임원만 총 194명(석사 142명, 박사 52명)에 달한다. 임원 3명 중 2명(64.02%)이 석·박사인 셈이다.

임원들의 최종학력이 여타 그룹에 비해 높은 이유는 LG전자의 ‘엘리트 간부 육성정책’의 결과물이다.

LG전자의 핵심인재 육성은 크게 업무와 관련된 커리어 패스(Career Path)에 대한 관리와 국내외 대학의 MBA나 전문가 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미래경영자 및 해외사업을 책임지고 전개해 나갈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육성을 위해 미국 썬더버드 가빈국제경영대학과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 미국 MIT 등 해외 유수의 7개 대학과 제휴해 맟춤형 MBA 제도 운영 중에 있다.

사업본부별로 정예 인력을 선발, 2∼5년간 해외 석·박사 학위 취득을 지원해주는 ‘해외 학위파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학력 기준 LG전자 임원의 출신대학 1위도 핀란드 헬싱키대학이다. 임원 29명이 헬싱키대학에서 유학했다. 뒤를 이어 부산대(24명), 카이스트(19명), 서울대(18명), 고려대와 썬더버드대학(17명) 순으로 LG전자 임원을 많이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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