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파 비중 40%…최연소 임원은 74년생 윤풍영 씨


SK주식회사 임원들은 대기업 문화를 벗어나 스타트업 DNA를 탑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회사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려면 임원들부터 변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든 ‘인사이트 랩’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부한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이들은 석사학위를 가진 52세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 SK임원 70명의 특징을 종합 분석한 결과 나온 SK(주)임원의 평균적 모습이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로 SK(주) 임원들의 출신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인하대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 비중이 30%를 차지했다. 경영학, 경제학을 전공으로 한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고졸 출신은 없었다. 

여성임원은 SK(주) 지주회사 부문엔 없지만 IT사업을 관장하는 C&C부문에 2명 존재했다. SK(주)는 LG와 달리 지주회사와 IT솔루션 사업부문이 더해진 형태의 사업 형 지주회사다. 오세현 신성장기술사업TF장과 김은경 솔루션기술담당 상무가 남성들 틈에서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석사보다 박사가 많았던 SK하이닉스와 달리 석사출신이 42명으로 박사(2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사출신은 26명이었다.

유학파 비중이 40%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70명 중 29명이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했는데 이중 22명이 미국에서 공부했다. 오너인 최태원 회장도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외 유럽(6명), 중국(1명) 대학 출신이 있었다.

임원 평균나이는 52세로 30대 기업 평균(53세)보다 1살 어렸다. 가장 어린 임원은 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윤풍영 씨다. 1974년 11월 생으로 한국나이 44세인 그는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MBA를 졸업했다. 사업보고서 상 최고령자는 65세로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총괄 단장을 맡은 이호수 씨였으나 최근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임원 평균보수는 7억1000만원으로 조사대상 기업 평균치인 5억8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높았다.

한편 SK(주)는 지난해 의미 있는 임원 구성 변화가 있었다. 최태원 회장, 조대식 사장과 더불어 SK(주) 대표이사를 맡았던 박정호 사장은 지난해 인사로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인수합병 전문가로서 SK텔레콤의 사업전선을 넓히라는 특명을 받았다. 대신 박정호 사장이 떠난 자리에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옮겨 와 최태원·장동현 2인 대표이사체제가 구축됐다. 조대식 사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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