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KT&G 입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KT&G 담배 사업부문 여직원은 강산이 두 번 변할 때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액도 타기업 여성 직원에 비해 평균 600만원 더 많았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T&G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7.1년이었다. 공기업에 뿌리를 둔 기업답다. 전년 평균 근속연수 17.6년보다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30대 기업 평균 근속연수와 비교하면 6.4년이나 길다.

특히 KT&G 대표 사업인 담배 사업부문 여직원의 근속연수는 19.7년에 달했다. 약 20년을 한 회사에 몸담는 것이다. 만약 27세에 입사한다면 47세가 될 때까지 무난히 다닌다는 얘기다. 같은 사업부문 남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7.3년으로 여직원 근속연수가 2.4년 더 길다. 30대 기업 여직원들 평균 근속연수가 남직원보다 통상 3년 정도 짧은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KT&G 평균 연봉은 7900만원이다. 30대 기업 평균 연봉보다 800만원 정도 적다. 하지만 KT&G 여직원 연봉은 6700만원으로 30대 기업 평균 여직원 연봉보다 400만원 높다. 담배 사업부문만 놓고 보면 여직원 연봉은 6900만원으로 타기업 여직원보다 600만원을 더 챙기는 셈이다.

그러나 여성이 KT&G에 입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전체 직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0.3%에 불과하다. 직원 10명 중 1명만 여성이라는 얘기다. 30대 기업 여직원 비율이 18.5%라는 점을 고려할 때 KT&G는 남초기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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