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확대로 비정유 부문 실적개선 이뤄져…1분기도 비정유 부문 수요증대 전망 나와

에쓰오일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복합정제마진 확대로 인한 ‘비정유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개선이 가장 큰 이유다. 업계 전문가 다수는 에쓰오일의 실적개선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1조63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8902억원) 대비 8.77% 줄었든 금액이다. 저유가 기조로 정유 부문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늘었다. 지난해 1조6169억원으로 전년(8176억원) 대비 97.76% 늘었다. 비정유 부문이 정유 부문 부진을 만회했다. 

비정유 부문(석유화학, 윤활기유)의 분전이 에쓰오일 실적개선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5169억원, 윤활기유 4185억원으로 나타났다. 니는 전체 영업이익의 55.2%로 과반을 넘는 수치다. 전체 매출액의 23.6%에 불과한 비정유 부문이 에쓰오일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알 감디 대표이사는 비정유 부문 사업확대를 공언한 바 있다. 알 감디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5일 취임사에서 “석유화학(비정유)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에쓰오일은 지난해 피라자일렌(PX), 고품질 윤활기유(그룹Ⅲ) 등의 비정유 부문에 사업역량을 집중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에쓰오일이 실적개선을 이뤘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정제마진 확대가 비정유 부문에 지원사격을 했다. 정제마진은 기업이 원유를 들여올 때의 가격과 이를 정유해서 제조한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차이를 보여주는 수치다. 지난해 저유가로 인한 원유 도입비용의 감소가 석유제품의 판매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업계 전문가 다수는 올 1분기에도 에스오일이 실적을 개선할 것을 기대한다. 비정유 부문 수요증대 때문이다. 지난해말부터 PX 국제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증대로 1분기 PX 추가 가격인상을 전망한다. 이는 비정유 부문을 통한 에쓰오일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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