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 임금·근속연수 차이 여전

 

LG생활건강은 직원 급여를 늘리고 비정규직 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 간 급여와 근속연수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남성 연봉은 8400만원, 여성은 4400만원이다. 2015년 남성 7400만원, 여성 3800만원에 비해 각각 1000만원, 600만원 증가했다.  2015년에도 직원 급여는 늘었다. LG생활건강이 직원 연봉을 꾸준히 늘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도 지난해 234명이었다. 2015년 336명에서 102명이나 줄여 비정규직 비율은 5.16%로 낮아졌다. 비정규직 비율은 경쟁사 아모레퍼시픽(7.72%)보다 낮다.

다만 남녀직원 간의 임금격차는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2014년 3000만원 차이났던 남녀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5년 3600만원, 지난해 4000만원까지 벌어졌다.

평균 근속연수도 벌어지고 있다. 남성 근속연수는 13.45년이나 여성은 7.08년에 불과해 6.37년 차이가 났다. 이는 국내 주요 30대 기업 중 다섯 번째로 크다.

LG생활건강보다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큰 기업은 포스코, 롯데케미컬,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으로 남자 직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업들이다.

남녀직원 수는 남성이 2006명으로 44.26%, 여성이 2526명으로 55.74%를 차지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업체 특성상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직원 비율이 69.17%(4335명)인 것에 비하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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