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덕…연봉인상률 정유업계에서 3번째로 높아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지난해 두툼한 월급봉투를 받았다. 실적개선 덕에 직원 급여가 크게 늘었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직원은 지난해 평균 1억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정유업계에서 GS칼텍스(1억1313만원), S-OIL(1억1081만원)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직원 1인당 연봉인상률은 32.9%로 정유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실적 개선이 급여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8.17%로 지난 200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인한 ‘정제마진 확대’가 SK이노베이션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정제마진은 기업이 원유를 들여올 때 가격과 이를 정유해서 제조한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 차이다. 지난해 저유가로 원유 도입비용 절감을 통한 석유제품 판매수익 극대화가 이뤄졌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의 평균 연봉 인상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직원들의 연봉은 남녀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남자 직원들이 받은 지난해 총 연봉은 1254억원으로 전년(1020억원) 대비 22.94% 늘었다. 여성 직원들이 수령한 총 연봉은 같은 기간 171억원에서 236억원으로 38.01% 증가했다. 남녀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각각 32.53%, 0.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직원규모도 늘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총 직원 수는 1493명으로 전년(1419명) 대비 증가했다. 남녀 직원 수 증가율은 같은 기간 각각 5.69%, 3.64%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앞으로 5년 간 1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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