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차 신한·KB금융 대비 높아…직원 임금 상승률 임원과 비슷
또 하나금융은 남녀 직원 성비 비율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남직원이 여직원보다 훨씬 많다. 남녀 성비는 88대 11 수준이다. 남녀 직원 간 연봉 차이도 커 남녀 불평등이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에서 일하는 직원은 총 86명이다. 남직원 72명 여직원 14명이다. 남직원 중 6명이 비정규직, 여직원 중 4명이 비정규직이다.
하나금융 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은 11.6%다. 전년(8.8%)보다 2.8%포인트 늘었다. 신한금융(비정규직비율 3.4%)과 KB금융(0%)이 지주사 비정규직 인원을 줄이는 것과 반대로 가고 있다.
직원과 임원 간 보수 차이는 전년보다 개선했다. 지난해 하나금융 등기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제외) 3명이 받은 보수 총액은 17억39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6억5200만원이다.
2015년에는 등기이사가 1명이었다. 당시 보수 총액은 12억3600만원이다. 지난해 등기이사가 늘면서 보수총액이 늘었지만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줄어들며 직원 간 임금 격차가 줄었다.
지난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연봉은 13억2100만원이다. 전년보다 6.78% 올랐다. 같은 기간 직원 평균 연봉도 6.73% 올라 비슷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나금융 직원 연간 급여 총액은 95억4000만원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100만원이다. 전년 연간 급여 총액(93억4800만원)보다 2.05% 늘었다.
하나금융 남녀직원 임금 불균형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 금융지주사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남직원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이다. 여직원은 7600만원이다. 4200만원 차이가 난다. 신한금융과 KB금융(3700만원) 차이보다 크다.
다만 전년(5600만원)보다 하나금융 남녀 임금 불균형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여직원 연봉을 1600만원이나 올려줬다. 남직원 연봉 증가(200만원)보다 컸다.
하나금융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남직원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여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4.1년, 남직원은 3.4년이다. 여직원 근속연수가 더 길었지만 남직원이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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