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명 화학 빅3중 가장 많아…박진수 부회장 '업계 연봉 킹'

 

국내 화학 빅3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중 가장 많은 분야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LG화학이 임원수에서도 다른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상근 임원 119명이 근무중이다. 이는 30대 기업 평균 상근 임원 수인 115명에 근접한 수치다. 그러나 보통 50~60명 정도의 상근 임원을 가지고 있는 화학기업들 중에서는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기초소재 뿐만 아니라 2차전지, 생명과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를 이끄는 임원수도 자연스레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월에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9명의 임원이 증가하기도 했다.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52.8세로 조사됐다. 30대 기업 평균인 53.8세보다 젊은 편이다.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은 단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1.68%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성 임원은 조혜성 상무 1명이었으나 올해 1월 흡수합병된 LG생명과학을 통해 윤수희 상무가 새롭게 부임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해 2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석유화학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에 따르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20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13억9400만 원, 상여는 6억9000만원이다. 박 부회장은 2015년엔 급여 13억5400만원, 상여 4억4000만원 등 총 17억9400만원을 받은바 있다. 지난해 급여는 전년보다 약 16% 오른 셈이다.

LG화학측은 “세계경기가 둔화하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도 박 부회장이 제품을 차별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 점을 평가했다”며 “전년대비 수익성이 좋아진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호영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급여 6억3200만원을 지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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