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연봉차 여전…여직원 근속연수 길어도 연봉 적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직원과 임원 간 보수 차이를 개선했다. 직원 연봉을 늘여준 반면 임원 보수는 대폭 감축한 것이다. 한동우 전 회장 연봉도 급감해 전체 임원 연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한금융 직원을 분석한 결과 남직원 숫자가 여직원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 성비는 82대 18 수준이다. 여직원 근속연수가 높아도 연봉에서 남직원보다 한참 뒤떨어졌다. 남녀 직원 간 연봉·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에서 일하는 직원은 147명이다. 남직원이 120명 여직원이 27명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남직원은 2명 늘었지만 여직원은 반대로 2명 줄었다. 


직원과 임원 간 보수 차이는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한금융 등기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제외) 3명이 받은 보수 총액은 16억1900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5억8400만원이다.

지난해 등기이사 보수 총액은 전년에 등기이사(2명)이 받은 보수총액인 46억2600만원보다 65%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1인당 평균 보수액도 74.7%나 급감했다. 금융사 연봉 랭킹 1위인 한동우 전 회장 연봉도 66%나 감소했다.

반면 신한금융 직원 연간 급여 총액은 162억2400만원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연간 급여 총액(159억2600만원)과 1인 평균 급여액(1억800만원)과 비교해 각각 2억9800만원, 20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직원·임원 간 연봉 차이를 개선한 반면 남녀 직원 연봉차·성비 불균형 심화 현상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 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 남직원은 여직원보다 월등히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700만원이다. 여직원(8000만원)보다 3700만원 더 많이 받았다. 신한금융 연간 급여 총액은 남직원이 140억4800만원이다. 여직원은 21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반대로 남직원보다 더 높았다. 여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6년, 남직원은 3년1개월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5년2개월로 올해 더 늘었다.

남직원 근속연수는 지난해(3년 2개월)보다 올해 더 줄었다. 여직원 근속연수가 더 길었지만 평균 급여액에선 남직원이 훨씬 더 많이 받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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