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소재가 효자 역할 ‘톡톡’…신사업은 여전히 손실

화학업계 1위 LG화학은 기초소재 사업과 배터리·바이오 등 신사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초 소재 분야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통해서는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사업 분야에서 수익이 나지 않고 있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향후 신사업분야에서 뚜렷한 실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0조6593억원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이래 5년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LG화학측은 2016년 경영실적에 대해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지부문의 매출 본격화, 기초소재사업부문의 견조한 제품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 지속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 대부분을 기존 사업영역인 기초소재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초소재 매출은 14조447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0%가 기초소재에서 발생했다. 반면 신사업 분야인 전지와 팜한농 매출은 각각 3조5616억원과 5676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전지부문에서는 493억원의 영업손실을, 팜한농에서는 14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보전자소재 역시 55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2조8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시설투자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에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조76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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