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남성근로자 평균근속 22.8년…평균급여는 2015년보다 400만원 줄어
현대모비스 고속성장 배경은 모듈 기술력에 있다. 모듈이란 일종의 ‘부품 덩어리’다. 한마디로 자동차 근골(筋骨)이다. 현대모비스의 주 거래처인 현대차가 공을 들이고 있는 친환경차나 자율주행차, 고급 세단 등의 핵심이 바로 이 모듈 품질이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3대 핵심 모듈인 샤시모듈, 칵핏모듈, 프런트엔드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보니 전체 직원(9065명) 중 78.77%(7141명)가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 부문에 근무하고 있다.
그 밖에 인력은 A/S용 부품사업 부문에 배치돼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모듈이 각광받고 있지만, A/S 인력이 홀대받는 것은 아니다.
A/S 부문은 모듈부문에 비해 수익률이 높고 경기 흐름 영향도 덜 받는 ‘알짜 사업’이다. 현대모비스 지난해 A/S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조6869억원, 영업이익은 12.6% 늘어난 1조5063억원을 거뒀다.
반면 같은기간 모듈부분 매출은 전년 보다 6.3% 증가한 31조5748억원, 영업이익은 12.4% 급감한 1조3984억원을 나타냈다. 매출규모는 모듈이 크지만 ‘많이 남기는 건’ A/S인 셈이다.
사업 내용이나 매출구조는 다르지만, 모듈과 A/S 부문 직원 급여는 대동소이하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전체 직원이 받은 급여는 평균 8600만원이다. 2015년에는 평균 9000만원이었으니, 월급봉투가 다소 가벼워졌다. 경기 불황 탓에 지난해 10월부터 임원 급여를 10%씩 삭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듈에서는 남성이 8700만원, 여성직원이 6100만원 받았다. A/S 부문은 남성 9600만원, 여성이 5300만원 수령했다. A/S 부문 여성근로자는 54.08%가 비정규직이다보니 평균급여가 낮게 산출된 걸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A/S 부문 남성급여가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근속연수다.
현대모비스 A/S 부문 남성 평균근속연수는 22.8년으로 모듈 부문의 2배 이상이다. 25살에 입사하면 적어도 47살 넘어서 까지 평탄히 재직할 수 있다. 높은 연차로 연봉을 많이 받는 이들이 많다보니, 평균연봉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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