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비율 47%…박정림 부사장, 금융지주사 유일 여성 임원

KB금융지주는 다른 금융 지주사보다 유학파 출신 임원이 많다. 윤종규 회장이 지난달 미래금융 전략을 세우기 위해 임원들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간 것도 KB금융만의 글로벌 마인드가 통했기 때문이다. ​또 KB금융은 석·박사 출신 임원 등 고학력자 분포가 다른 지주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에는 유학파, 석·박사 출신 임원이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업계에서 학구파로 유명하다. 1982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9년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또 2004년 한국 방송통신대 법률학과도 졸업했다.

윤 회장의 고스펙은 다른 임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윤 회장을 포함해 17명 임원 중 3명이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박재홍 KB금융 글로벌전략 담당 전무는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경엽 전무(경영연구소장)은 연세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6명은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이에 KB금융 석·박사 출신 임원은 전체 임원 중 47.05%를 차지했다. 국내 금융지주 중 석·박사 출신 임원 비중이 가장 높다.

KB금융은 국내 상장기업 30대 기업에 든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여성임원을 가지고 있다. 박정림 WM총괄 부사장이다. 박정림 부사장은 1963년 생이다.

박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 WM본부장을 시작으로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올해 지주 WM부문 총괄을 맡았다.

KB금융 임원 평균 연령은 57살이다. 신한금융(59살), 하나금융(57살) 임원 평균 연령과 비슷하다. KB금융 임원 중 최고령자는 윤 회장이다. 1955생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은행장과 회장 직급으로 연봉 10억2400만원을 받았다. 지주에서 5억5400만원, 은행에서 4억7000만원을 받았다. 윤 회장은 이와 별도로 성과연동주식 6만841주를 부여받았다.

성과연동주식은 2014~2017년 성과평가에 따라 결정되는 수량과 주가를 반영해 지급액이 확정된다. 윤 회장이 받은 주식을 최근 주가로 추산하면 29억8100만원원 수준이다. 성과연동주식까지 포함하면 윤 회장 연봉 수준은 금융업계 1위가 된다.

KB금융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5억54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억7700만원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성과연동주식은​ 윤 회장 임기가 끝난 뒤 성과 평과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주주가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시한 부분이다. 지급액이 확정되면 2018년부터 3년 동안 분할해서 지급된다. 지급률도 100%가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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