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600만원·근속연수 8.6년

SK주식회사의 총 직원 수는 4415명이다. 작년 4120명보다 약 300명 정도 늘었지만 여전히 30대 기업 평균 1만4758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업 특성 상 대규모 인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중 남자가 3622명으로 82%를 차지한다. 직원 중 98%가 정규직이다. 직원 4400여 명 중 비정규직은 52명뿐이다.

평균근속연수는 8.6년이다. 30대 기업 평균근속연수(10.75년)보다 2년 정도 짧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8.81년, 여자가 7.57년으로 약 1.24년 차이다. 30대 기업 평균을 감안하면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주)는 직급별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는 파격적인 임금체계를 도입했다.직급별 성과급을 없애 최대 성과를 낸 직원에게 최대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이렇게 되면 상사보다 성과급을 많이 받는 부하 직원이 생길 수 있게 된다. 1인당 평균연봉은 7200만원으로 조사대상 기업 평균 8700만원 보다 17% 낮았다. 삼성전자보단 3000만원 이상 적은 수준이었다. 같은 회사임에도 임원 연봉은 30대 기업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즉 SK(주)의 월급봉투는 임원보단 직원에게 짠 편인 셈이다.


그나마 남성은 7500만원으로 여성(5700만원)보다 1800만 원 가량 많이 받는다. 남성이 여성보다 30%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다. 전년과 대비해 평균연봉은 100만원, 여성 평균 연봉은 600만원 올랐고 남성 평균 연봉은 변동이 전혀 없었다.
 

SK㈜는 직원들을 위해 적잖은 변화를 시도했다. 임신한 여직원에게 핑크색 ID카드를 발급해 다른 직원들과 구분야근 및 장거리 출장 등 업무를 배제해주고 정시퇴근을 독려했다. 또 출산휴가 후 육아휴직 자동전환 ,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 신청 가능한 근로시간 단축허용제도를 운영한다.

 

직급체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체제를 책임-선임-수석 체계로 단순화 시킨 것인데 이는 계열사 SK하이닉스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식이다. 또 올해부턴 직급별 체류기간을 없애 직원들이 고속 승진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