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 근속연수 차이 없어…남녀간 연봉 차이 4000만원

SK하이닉스의 직급 체계는 일반 회사와 약간 다르다.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호칭 대신 선임, 책임, 수석 체계로 돼 있다. 직원 간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막힘없이 소통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간소화 시키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이같은 체계가 실제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은 총 2만2254명이다. 전년도(2만2139명)와 차이가 없다. 이중 여성이 9386명으로 42%를 차지한다. 조사대상 30대 기업 평균 18%의 두 배 이상이다. 


여성임원이 1명도 없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반 직원 중 여성 비율은 낮지 않은 편이다. 30대 기업 중 7번째 수준인데 일반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금융업 및 화장품 업계를 제외하면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높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여직원 비율은 25%다.

SK하이닉스 직원은 대부분 정규직이다. 2만2000여 명이 넘는 인원 중 비정규직 직원은 73명으로 0.3%에 불과하다. 사실상 전원 정규직이라 봐도 무방한 수치다.

평균근속연수는 10.9년으로 삼성전자(10.8년)와 거의 비슷하다. 30대 기업 평균은 10.75년이다. 남성이 11.1년으로 여성(10.7년)보다 조금 더 오래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기업은 남성 근속연수가 여성보다 평균 3년 더 긴 것으로 집계됐는데 SK하이닉스는 남성과 여성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으로 적다.

평균 연봉은 9600만원이다. 조사대상 기업 평균치인 8700만원을 1000만 원 가량 웃돌며 직장인들의 꿈인 억대 연봉에 근접했다.. 지난해 평균연봉은 9000만원이었다.

SK하이닉스 여직원은 남성 직원만큼 오래 일하지만 월급봉투 두께는 확연히 달랐다. 남성은 1억1000만원으로 억대 연봉을 받지만 여성평균은 7200만 원으로 약 4000만 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봉을 많이 받는 고위직으로 갈수록 남성이 많아지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성도 30대 기업 평균치(6300만원)보단 14% 가량 연봉을 높게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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