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중 억대 연봉 유일…근속기간 KT보다 7.8년 짧아

 

SK텔레콤 직원이 이동통신업계 3사 중 유일하게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와 비교하면 SK텔레콤 직원은 한해 평균 3000만원을 더 받는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00만원이다. 이통업체 중 유일하게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 SK텔레콤 직원 연봉 수준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했다. 


KT 직원 평균 연봉은 7600만원, LG유플러스는 7200만원이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을 비교하면 3000만원이나 차이난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남녀 간 연봉 차이가 매우 컸다. 남직원 연봉이 1억700만원인 것에 비해 여직원 연봉은 7600만원에 불과했다.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의 70% 그친 셈이다.

남녀 연봉 차이는 KT가 가장 적었다. 남직원 연봉 7700만원, 여직원 6700만원으로 1000만원 차이나는 데 그쳤다. SK텔레콤 남녀 연봉 차이의 1/3 수준이다. 30대 기업의 남녀 임금 차가 3100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수치다.

근속연수도 이통사마다 다 달랐다. SK텔레콤의 근속연수는 11.9년이었다. 월등하게 근속연수가 높은 이통사는 KT였다. 지난해 KT의 직원 1인당 평균 근속연수는 19.7년이었고 남직원의 경우 20.1년으로 20년을 넘겼다.

KT가 1981년에 유선사업 기업으로 가장 먼저 설립됐기 때문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장 후발인 1996년 7월에 설립돼 평균 근속연수 7.2년을 기록했다. KT는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LG유플러스보다 12.5년이나 근속연수가 길었다.

SK텔레콤과 KT 비정규직 비율은 각각 3.5%, 2.5%이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비율은 22.5%에 달했다. 비율이 아닌 절대적인 숫자를 놓고 보면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인원은 1905명이나 됐다. LG유플러스보다 전체직원이 2.7배나 많은 KT의 비정규직 인원은 594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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