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등 임원 57% 고려대 졸업자

 

국내 최대 금융지주이자 상장기업 9위에 해당하는 신한금융지주는 고려대 인맥이 움직인다. 올해 그룹 서열 1위인 지주 회장이 서울대 출신인 한동우 전 회장에서 고려대 출신인 조용병 회장으로 바뀌면서 서열 2위인 은행장, 3위인 카드사 사장까지 모두 고려대 출신으로 채웠졌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금융 임원에는 고려대 출신 인사 비율이 다른 금융사보다 유독 높다. 금융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경제계 각 부문에서 호령했던 고려대 인맥이 신한금융에서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은 것이다.

지난해 신한금융 임원을 조사해보면 총 8명의 임원 중 4명이 고려대 출신이다. 대표이사 겸 회장이었던 한동우 회장이 1970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을 했다. 그 밑으로 4명의 임원이 고려대 출신이었다.

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전 시너지추진팀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임보혁 재무팀 부사장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했다. 박우균 준법지원팀 상무도 같은 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인근 리스크관리팀 상무 또한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그 외에 한동우 전 회장(서울대 법학과 졸), 김형진 전 전략기획팀 부사장(영남대 경제학과 졸), 이창구 WM기획실 부사장보(한양대 회계학과 졸), 우영웅 전략기획팀 부사장(부산대 경영학과 졸) 등 4명의 임원이 비고려대 출신이다.

신한금융은 출신 학교를 보고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단합을 중시하는 고려대 문화가 신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고려대 출신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이유라고 분석한다.

올해부터 총 7명의 임원이 신한지주를 움직인다. 4명이 고려대 출신 임원이다. 새로 선임된 조용병 신임 회장은 1984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조 회장 밑으로 임보혁 부사장, 박우균 상무, 김인금 상무가 고려대 출신 임원이다.

그 외에 우영웅 전략기획팀 부사장(부산대 경영학과 졸), 진옥동 시너지팀 부사장(중앙대 경영학과 졸), 이창구 WM기획실 부사장보(한양대 회계학과 졸)이 비고려대 출신이다. 이에 신한지주는 고려대 출신 임원 비중이 50%에서 57%로 높아졌다.

올해 임원 평균 연령은 57살이다. 지난 임원 평균 연령(59)보다 젊어졌다. 조용병 신임 회장이 1957년생으로 신한지주 최고령자이다. 한동우 전 회장은 1948년 생으로 금융권 회장 최고령이었다.

한동우 전 회장 보수총액은 15억7200만원이다. 한 전 회장 급여는 7억3300만원, 상여금은 8억3800만원이다. 복리후생 등 기타 급여는 1000만원이다. 금융사 회장 연봉 랭킹 1위다.

그 외에 장기성과연동형 주식 보상으로 2만2000주를 받았다. 현재 주가로 계산해 합치면 총 25억9900만원이다. 주식 보상은 2016년부터 2019년 신한금융 장기성과에 따라 지급금액이 확정된다.

그외 신한금융 등기이사 보수 총액은 16억1900만원이다. 1인당 5억84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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