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공지능 개발 위해 1980년대생 임원 수혈

 

이동통신 3사 임원 연봉 순위는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순이었다. 가입자수 순위와 정반대다. 지난해 SK텔레콤 임원 1인당 연봉은 3억4500만원이었다. 이어 KT는 4억 9300만원, LG유플러스는 8억7300만원에 달했다. LG유플러스 임원 연봉은 SK텔레콤의 2.5배를 넘는 수준이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장동현 전 대표에게 13억3100만원을 지급했다. 상여금7억5700만원에 급여 5억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을 합한 액수다. 지난해 황창규 KT회장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24억3600만원이었다. 상여금 18억5800만원, 급여 5억7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현 고문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LG유플러스 임원 연봉이 급격히 올라간 이유는 이상철 고문에게 지급된 보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상철 고문은 지난해 퇴직소득으로 17억7400만원, 상여금 9억6500만원, 급여 3억4100만원 등 총 30억8000만원을 챙겼다.

이통3사 임원 대부분은 60년대생이다. 80년대생은커녕 70년대생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SK텔레콤에는 80년대생 임원이 딱 한 명 있다. 1985년 생으로 만 31세인 김지원 상무다. 김지원 상무는 서울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미국 MIT를 졸업했다. 졸업 후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SK텔레콤에 영입됐다.

김지원 상무는 SK텔레콤 인공지능 전담 연구조직인 T브레인 수장이다. T브레인은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지난해 10월 신설됐다. T브레인은 인공신경망기술을 활용해 기계학습과 강화학습을 연구하고 있다. 구글 알파고가 연구한 영역과 유사하다.

이통3사 모두 인공지능에 열을 올리며 선점을 위해 달리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세대 통신 등에 3년간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을 개발해 전자상거래와 연계해 수익화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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