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 투자로 신성장동력 돌파구 마련

 

SK텔레콤이 자회사 실적 부진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인공지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 감소한 1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조918억원으로 전년 보다 0.2% 줄었다.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으로 순이익은 전년보다 9.5% 증가한 1조6601억원을 나타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실적 저조의 영향이 컸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SK플래닛은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투자를 확대했다가 3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교환·환불 피해도 컸다. SK텔레콤 계열사 정보통신 유통 서비스인 PS&Marketing은 단말기 관련 비용 부담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동통신사업 실적은 양호했다. 비록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으로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늘고, 가입비가 없어지면서 이동전화 매출액이 줄었지만 LTE 가입자수와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전년보다 97만명 늘어난 2천96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2천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1.1% 늘었다.

자회사인 유무선 인터넷 통신업체 SK브로드밴드는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 가입자수 확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3% 성장한 844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누구는 최초로 한국어를 사용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기다. 출시 후 5개월만 4만대 이상 팔렸다. 올해는 쇼핑·스포츠 중계서비스 등을 추가해서 업그레이드된 누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도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에 연구와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통신 사업은 포화 수준이기 때문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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