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열사 46개에서 38개로 줄여…126건 구조조정 완료

국내 1위 철강업체 포스코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포스코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 사업은 정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14년 자신의 첫 기업설명회에서(IR)에서 “포스코를 뺀 모든 사업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며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3조835억원, 영업이익 2조844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시황 부진과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포스코를 비롯한 해외 철강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돼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0%나 증가했다.

특히 강력한 구조조정이 포스코의 수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17년까지 국내외 95개 계열사와 54건의 자산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126건 구조조정을 완료한 상황이다. 국내 계열사 수도 2015년 46개에서 지난해 38개로 감소했다.

포스코는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철강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속에서도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2월에는 국내 최초로 리튬 상업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포스코는 최근 신중기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로운 포스코의 중기전략은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 기반의 미래성장 추진 및 그룹사업의 스마트화(Smartization)가 골자다.

포스코는 이번 신중기전략을 통해 2019년 말에는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을 5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성장 분야의 매출액을 2025년까지 11조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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