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남성…남녀 연봉 차이 3200만원

 

코스피 3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에는 직원 44만2734명이 일하고 있다. 기업마다 평균 1만4758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중 남자가 81%가 넘는다. 국내 30대 기업은 압도적 남초(男超) 지역인 셈이다. 비정규직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한 곳은 삼성전자(9만3200명)다. 현대차는 직원 6만7517명, 기아차도 3만4102명을 고용해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LG전자(3만7909), LG디스플레이(3만2118명), 현대중공업(2만3077명) 등 제조업체가 고용인원이 많았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수가 적은 곳은 지주회사였다. 사업을 직접 영위하기보다 계열사로부터 나오는 배당, 로열티 등을 수입원으로 하다보니 직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LG와 아모레G가 각각 119명과 169명을 고용하고 있다. 신한금융(147명), KB금융(159명), 하나금융(86) 등 금융계열 지주사 소속 직원도 적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1년(10.75년)에 가까웠다. 남성 근속연수가 여성보다 3년가량 길었다. 기아차 근속연수가 20.3년으로 가장 길었다. 그 다음으로 포스코(19년), 한국전력(17.8년), 현대차(17.5년), KT&G(17.1년) 순이었다. 가장 짧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2011년 설립돼 업력이 짧기 때문이다. 직원 평균 나이가 적은 네이버도 5.45년에 불과했다.

평균 연봉은 8707만원이다. 남성 연봉은 9492만원이다. 여성은 이보다 3200만원가량 적은 6300만원을 받았다.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1억1100만원으로 하나금융와 에쓰오일이었다. 신한금융과 KB금융도 연봉 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1억700만원), SK텔레콤(1억2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100만원)도 1억원이 넘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연봉도 5900만원에 불과했다. 30대 기업 직원 평균 급여보다 2800만원 적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700만원)을 제외하면 가장 적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생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아모레퍼시픽은 30대 기업 최하위나 다름없다. 이에 화장품 업종이 호황인 것을 감안하면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아모레퍼시픽 임원은 평균 5억4500만원을 받았다. 특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8억8885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서 회장은 또 아모레G에서도 5억22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양사에서 나오는 배당은 덤이다.

남년 연봉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삼성화재였다. 남성은 1억1700만원 받는 반면 여성은 6000만원에 불과해 57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롯데케미칼과 LG도 각각 4700만원씩이나 차이가 났다. 에쓰오일 남녀 연봉 차이도 4400만원이나 됐다. 반면 네이버와 KT&G는 남녀 연봉 차이가 1300만원에 불과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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