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콘에서 호주 빌리지 시네마와 계약…아프리카 두번째로 앙골라 지역에도 진출

(왼쪽부터) 최병환 CJ 4DPLEX 대표, 커크 에드워즈(Kirk Edwards) 호주 빌리지 시네마(Village Cinemas) CEO. / 사진=CJ CGV


CJ CGV(이하 CGV)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4DX 상영관(이하 4DX)이 호주에 진출한다. 세계최대 영화산업 박람회 ‘2017 CinemaCon(이하 ‘시네마콘’)’에서 신규 계약을 체결한 덕이다. 이에 따라 4DX는 세계 6개 대륙에 모두 상륙하게 됐다.

30일 CGV 자회사 CJ 4DPLEX는 지난 28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에서 호주 극장사업자 ‘빌리지 시네마(Village Cinemas)’와 연내 상영관 개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J 4DPLEX는 기존 5대륙에 이어 오세아니아까지 진입하게 됐다.

빌리지 시네마는 호주에 총 23개 극장, 223개 스크린을 보유한 멜버른 지역 1위 극장사업자다. 호주 첫 4DX관은 멜버른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센츄리 시티 워크 몰(Century City Walk mall) 내 빌리지 시네마 극장에 설치된다. 올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커크 에드워즈(Kirk Edwards) 빌리지 시네마 CEO는 “4DX 도입으로 호주 관객들에게 영화를 즐기는 새로운 옵션과 독특한 영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4DX 기술이 세계 관객들에게 폭넓은 영화 경험을 선사하게 될 일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CJ 4DPLEX는 빌리지 시네마와의 계약 체결 후 곧이어 아프리카 앙골라 1위 극장사업자 ‘씨네맥스(Cinemax)’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지역에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4DX 상영관이 진출해 있다.

씨네맥스는 이제 갓 발아하기 시작한 앙골라 영화시장의 1위 사업자다. 앙골라 전역에 위치한 5개 극장 중 4개가 씨네맥스 소유다. 전체 31개 스크린 중 24개를 보유하고 있다. 4DX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0년까지 앙골라 수도 루안다 지역을 중심으로 4DX 상영관 3개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최병환 CJ 4DPLEX 대표는 “4DX의 세계 6대륙 사업 진출은 글로벌 주류 영화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더욱 많은 국가 영화 팬들에게 한국 토종 기술을 통한 새로운 영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J 4DPLEX는 올해로 4년 연속 참가한 시네마콘에서 4DX 신규 모션 효과 ‘Sway&Twist’를 공개했다. 이 효과는 영화 장면에 따라 좌우 움직임과 회전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 CJ 4DPLEX가 자체 개발한 3가지 VR 스포츠(카약, 보드, 바이크) 중 바이크 분야를 출품했다.

한편 CJ 4DPLEX는 지난 2016년 한 해 관객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성적으로 전 세계서 거둬들인 박스오피스 실적은 2억달러(한화 2377억원)다. 2015년보다 관객수는 20%, 박스오피스 매출은 25% 이상 증가한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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