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박스오피스 1위 재탈환…4월 개봉 ‘어느 날’ ‘특별시민’ 주목

영화 '보통사람'의 한 장면. / 사진=오퍼스픽쳐스

한국영화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리즌’이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했고 ‘보통사람’도 잔잔하게 관객을 끌어 모으며 3위를 수성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감성 드라마를 표방한 ‘어느 날’이 개봉한다. 이어 4월 말에는 최민식 주연의 화제작 ‘특별시민’이 극장가에 걸린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배급한 영화 프리즌이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주말(25, 26일) 박스오피스 1위는 외화 ‘미녀와 야수’였다. 이에 따라 프리즌은 개봉일과 이튿날(23일, 24일)에 이어 3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했다.

프리즌의 누적관객은 148만명이다. 누적매출액은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말 이틀 간 77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평일에도 일일 10만명 이상의 관객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오퍼스픽쳐스가 투자배급한 보통사람도 잔잔하게 순항하고 있다. 이 영화는 프리즌과 같은 23일에 개봉했다. 누적관객은 프리즌에 크게 뒤지는 30만 명이다. 하지만 개봉 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수성하고 있다. 그 뒤를 외화 ‘히든피겨스’와 ‘콩: 스컬 아일랜드’, 홍상수 감독 작품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뒤쫓고 있다.

한국영화의 강세가 4월에도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프리즌과 보통사람을 배급한 두 회사가 4월에도 작품을 내놓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오퍼스픽쳐스는 CGV아트하우스와 함께 다음 달 5일 김남길‧천우희 주연의 영화 ‘어느 날’을 내놓는다. 배우 천우희는 29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나와 영화에 대해 “영혼을 잃은 남자와 육체를 잃은 여자가 서로의 아픔을 알게 되고 치유해 나가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 덕에 29일 한때 배우 천우희가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쇼박스는 4월 26일에 최민식 주연 ‘특별시민’을 내놓는다.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역)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지난해 ‘곡성’과 ‘아수라’로 주목받은 배우 곽도원이 선거대책본부장 역할로 나선다. 정치를 소재로 한 특별시민이 하필 대통령선거 보궐선거(5월 9일) 시기와 맞물려 개봉하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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