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회사원 백은진씨 아파트

출처=리빙센스

우리 집에 놀러와30대 중반 회사원 백은진 씨는 본가 근처 빌라에서 7년간 혼자 살다 지난겨울 새로 아파트를 얻고 본격적인 혼자만의 삶을 시작했다. 이사가 결정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24평형(79.3㎡)의 작은 아파트에 변화를 주는 일. “인테리어 이미지 컷에서나 보던 싱글 룸에 살고 싶었어요. 외국에 있는 지사의 회계 담당으로 출장이 잦아 국내에 있을 땐 집 밖에 거의 나가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늑한 내 집을 갖고 싶었던 소망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혼자 살 집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동선을 고려했다. 작은 아파트의 주방과 거실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가 불편해 독립된 공간으로 나눴다. 주방과 거실을 분리시킬 방법을 사선의 수납 파티션으로 결정하고 동선이 정리됐다. “거실이 좁아지는 것을 감수하고 주방의 바와 조리대를 ㄷ자로 배치했어요. 마음에 쏙 드는 주방을 갖고부터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지 않고 매번 집으로 불러요. 주말이면 늦잠을 자고 일어나 친구들을 주방 바에 앉혀놓고 브런치를 즐기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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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백은진 씨가 원한 집은 장식 대신 기능에 집중한 공간. 침실은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따뜻하고 아늑한 스타일을 원해 화장대도 원목 소재를 택했다. “컨트리 하우스 무드를 집 안에 들이고 싶어 거실과 현관 입구를 고벽돌로 연출했어요. 출장 가서 지내는 숙소보다 더 이국적인 느낌이에요. 햇살이 좋은 날은 폴딩 도어를 활짝 열고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요. 베란다를 주택의 테라스처럼 활용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아요.” 

 

집에 관심이 많아지며 이제 모든 일을 집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친구들을 불러 그동안 못 봤던 영화도 같이 보고요. 맛있는 음식도 같이 해 먹고, 혼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이제 집에서 하기 시작했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나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며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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