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사든 믿고 갈 수 있는 가게 소개합니다. 이번 달은 제인마치메종입니다.

출처=리빙센스

불과 10년 전의 신사동 가로수길은 참 재미있었다. 패션, 음식, 서적, 음악 등 관련 분야 고수들이 저마다 가게를 차리고 각개전투를 벌였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났었던 가로수길이 지금은 대형 패션 매장과 커피 체인점이 즐비하고 유커를 위한 쇼핑 스폿으로 변했다. 

 

작은 상권과 골목은 다채로운 삶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든다. 다행히도 서울 곳곳에 또 다른 재미있는 골목들이 생기고 있다. 성수동도 그러하다. 가죽 공장과 구두 공장이 즐비한 동네에 실력파 제빵사가 만드는 빵 냄새가 솔솔 풍기고 옆에선 커피볶는 냄새도 난다. 그리고 골목으로 접어들면 근사한 물건들로 가득 찬 리빙숍도 있다. 주택 골목길에 자리 잡은 ‘제인마치메종(Jane March Mais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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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서 만난 리틀 파리

나날이 새로운 숍이 늘고 있는 성수동. 올해 초 웨딩 컨설팅 업체 ‘제인마치’의 대표이자 라이프스타일 디렉터인 정재옥이 제인마치메종을 열었다. 통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실내 전경이 마치 상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파리 마레 지구의 뒷골목에서 만난 가게와 닮았다.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정재옥 대표의 안목으로 고르고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넘어온 앤티크 제품이 다양하다. 주얼리, 촛대, 디시웨어 등으로 이태원의 유명 앤티크 숍보다 저렴하며 뻔하지 않은 아이템이 많다. 
 
특히 티웨어가 많은데 패션업에 오래 종사한 정재옥 대표가 잦은 해외출장 때마다 하나 둘씩 구매해 10여 년간 모은 것들이다. 100년이나 지났지만 상태가 새것처럼 좋은 것도 있다. 업데이트 주기가 따로 없고, 수시로 좋은 물건을 들여와 언제 가도 눈이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다.​

 

 이곳에 단 하나뿐인 협업 제품

제인마치메종의 정재옥 대표가 아끼는 브랜드와 작가가 있다. ‘에이룸’의 패브릭, ‘소사이어티 오브 골든제이’의 주얼리, ‘송정민’ 작가의 일러스트 등이다. 집과 살림은 모두 따뜻하고 편안해야 한다는 정재옥 대표의 철학과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 인다. 모두 한국에서 단 한 군데, 제인마치메종에서만 판매한다. 

 

블랭킷, 그림, 엽서, 주얼리 등이 있고 앞으로 새로운 작가와의 협업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화창한 봄이 오면 플리마켓도 열고 자세한 일정은 공식 인스타그 (@janemarch_maison)에 공지 된다. 발품 팔아 놀러 갈 만한 가치가 있는 리빙숍 제인마치메종으로의 봄나들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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